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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놓친 개미라면…'반도체 랠리' 다음 타자는

2026.04.21 10:25

대형 반도체 기업 호황에 소부장 낙수효과

반도체 대형주들이 호황을 맞이하며 업황 개선을 주도하자 그 온기가 소재, 부품, 장비를 공급하는 소부장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방 산업의 가동률 상승과 고도화된 반도체 공정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핵심 부품사와 장비사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 ISC, AI 반도체 검사 수요 폭증

21일 삼성증권은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전문 기업 ISC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8만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ISC가 주력하는 테스트 소켓은 완성된 반도체 칩을 출하하기 전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기 위해 칩을 끼우는 소모성 부품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소켓 매출 급증이 기대되는 한편 기존 AI 매출도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인 GPU(그래픽처리장치)용 소켓뿐만 아니라 특정 기기에 맞게 설계된 ASIC(주문형 반도체) 프로젝트의 수주도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ISC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1.0% 증가한 3105억원, 영업이익은 9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대 고객사의 GPU 외 애플리케이션 연구개발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이익 전망은 추가 상향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 HPSP, 하반기 실적 고성장 예고

반도체 장비사인 HPSP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HPSP의 목표주가 5만 5000원을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HPSP는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표면의 결함을 고압 수소로 치료해 칩의 성능과 수명을 높이는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 북미 신규 파운드리 매출 본격화, NAND 고객 다각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 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칩을 전문적으로 위탁 생산하는 사업을 뜻한다.

HPSP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0.7% 성장한 2434억원, 영업이익은 13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 연구원은 "NAND 장비 매출도 급증할 전망으로 작년 수주한 파일럿 장비의 매출 인식과 신규 고객사향 양산 장비 출하 모두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 대덕전자, FC-BGA 가동률 상승에 목표주가 상향

패키지 기판 전문 기업인 대덕전자도 실적 반등이 가파르다. iM증권은 대덕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해 주는 패키지 기판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특히 고성능 연산 칩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대덕전자의 FC-BGA 가동률은 약 70%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5%p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응용처(광모듈, eSSD 컨트롤러) 비중도 전분기 대비 10%p 확대돼 과반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이미 증설을 검토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대덕전자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37.6% 증가한 1조4660억원, 영업이익은 299.2% 급증한 1960억원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메모리기판 판가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전사적인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대덕전자의 매출에서 메모리기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통상 원가율은 80~90% 수준이다. 평균 5%의 판가 인상만 가정하더라도 2.0~2.5%p의 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심텍, 서버용 메모리 기판 수혜로 목표주가 상향

iM증권은 심텍에 대해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심텍은 반도체 칩을 장착하는 기판과 메모리 모듈용 기판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서버용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SOCAMM 기판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SOCAMM은 서버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최신 압착식 메모리 모듈 기판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CPU 수요 확대에 따른 SOCAMM 기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며 "금 가격 하락세를 감안하면 2분기부터 원가 부담도 완화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레거시 기판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 특성상, 심텍이 이번 판가 인상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텍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30.9% 증가한 1조8460억원, 영업이익은 1209.3% 성장한 1550억원으로 추정된다. 2027년 영업이익은 2376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iM증권의 분석이다.

한편 1분기 SOCAMM 매출은 300억원으로 추정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에이전트 AI 부각에 따른 CPU 수요 증가와 엔비디아 베라 CPU 랙 출시에 힘입어, SOCAMM 관련 매출의 업사이드가 중장기적으로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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