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올봄 황사 최악"…'호흡기' 건강 지키는 방법은
2026.04.21 09:51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최근 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생한 거대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올봄 황사 수준이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년 봄철이면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대기 정체와 맞물려 황사 입자가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호흡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따른다. 황사는 단순히 흙먼지가 아니라 마그네슘, 규소, 알루미늄 등 중금속과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치명적이다.
특히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에 발생하는 황사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혈관으로 침투해 심뇌혈관 질환을 악화시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황사 입자는 크기가 1~10㎛로 매우 미세하여 코걸러짐 없이 기도로 직접 흡입될 수 있다.
이는 기관지염, 천식, 폐렴 등을 유발하며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급성 호흡곤란이라는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실제로 황사 농도가 높은 날에는 관련 질환자의 응급실 방문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눈의 가려움증 등의 전조 증상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평소보다 숨이 차다면 즉시 실내로 이동하고, 휴대하고 있는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등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황사 경보 시 노약자와 심폐질환자의 실외 활동 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때 마스크 끈을 귀에 걸고 코 부분을 밀착시켜 틈새를 없애는 것이 핵심이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되 요리 등으로 인해 실내 오염도가 높아졌을 때는 짧게 환기한 후 공기청정기를 가동해야 한다.
실내 습도는 40~5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바이러스와 먼지 침투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수분 섭취는 체내 노출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하루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의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소금물이나 가글액으로 입안과 목을 세척하여 점막에 붙은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렌즈 착용자는 안구 건조와 염증 예방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사는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는 질병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기상청의 황사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생활 속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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