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 D&A, 차세대 전차의 ‘눈’ 만든다
2026.04.21 06:03
전통의 강자 한화시스템 제쳐
무인 무기체계 적극 공략 발판
LIG D&A가 4세대 K3 전차에 탑재되는 사격통제장치의 핵심 부품인 조준경과 전장 가시화 체계 제작을 맡는다. 일반적으로 한국 K계열 전차(K1A1, K2)의 사격통제장치 부품은 한화시스템이 오랜 기간 공급해왔다. 그동안의 노하우 때문에 4세대 사업에서도 한화시스템이 입찰에 성공할 것이라 예측됐지만, 예상을 뒤집고 LIG D&A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20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LIG D&A는 K3 전차에 들어가는 ‘유무인 복합 조준경’, ‘전장 가시화체계’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NG-MBT(Next Generation Main Battle Tank)란 프로젝트명으로 불리는 K3 전차는 현대로템 주도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다.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2030년 시제품을 만들고 2040년 실전배치하는 게 목표다.
LIG D&A가 수주한 두 장비는 K3 전차의 ‘눈’ 역할을 한다. 기존 전차는 차체 위에 솟아오른 포탑에 전차장과 포수가 앉아 바깥 상황을 관찰한다. 반면, 승무원 수를 줄이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대거 도입한 K3 전차에는 포탑에 사람이 없다. 원격으로 조종하는 AI 사격통제장치를 단 무인포탑이 적용됐다. 승무원 대신 무인 포탑에 설치된 유무인 복합조준경과 전장 가시화 체계가 바깥 상황을 파악해 승무원에게 전달한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두고 이변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래 조준경을 포함한 전차 사격통제장치는 한화시스템이 전통의 강자였다. 현재 국군 주력인 K1A1 전차부터,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는 K2전차 모두 한화시스템이 만든 사격통제장치가 탑재됐다. 이번 사업에서도 한화시스템이 우세를 점치는 이가 많았다. 한화시스템 내부 직원 사이에선 ‘우위 사업’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사실상 후발 주자인 LIG D&A가 역전하며 상황을 바꿨다. LIG D&A로선 향후 확대될 무인 무기체계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을 거치면서 무인 무기들이 주목받고 있다. 군 당국도 이런 흐름과 병력 자원 감소 등을 감안해 무인 전투체계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무인체계 개발 경쟁에서,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하며 확보한 기술과 자료는 LIG D&A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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