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어도비의 AI 에이전트 승부수…챗GPT·클로드·제미나이 다 품었다
2026.04.20 22:01
마케팅 자동화 새 플랫폼 ‘CX 엔터프라이즈’ 공개
빅테크 7곳과 손잡고 기업용 AI 생태계 확장
빅테크 7곳과 손잡고 기업용 AI 생태계 확장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기업 마케팅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이 일일이 챙기던 마케팅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돕는 새 플랫폼을 내놓은 것이다.
어도비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행사 ‘어도비 서밋 2026’에서 기업용 AI 시스템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Adobe CX Enterprise)’를 공개했다. 고객을 끌어들여 구매로 이어지게 하고, 단골로 만드는 과정을 하나의 AI 시스템이 통째로 관리해주는 도구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활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예컨대 마케팅 담당자가 “이번 분기에 교차 판매 실적을 3% 올려달라”고 지시하면 AI가 알아서 대상 고객을 추리고 광고 문구와 이미지를 만들어 캠페인 성과까지 점검하는 식이다. 어도비는 이를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라 칭했다. 말 그대로 AI 동료가 생기는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개방 전략’이다. 어도비는 이번 발표에서 아마존·앤트로픽·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오픈AI를 비롯한 핵심 AI 기업 7곳과 손을 잡았다. 기업고객이 챗GPT(오픈AI), 클로드(앤트로픽), 제미나이(구글), MS 365 코파일럿(마이크로소프트) 중 어떤 AI를 쓰든 어도비의 마케팅 기능을 그대로 끌어다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의 연동은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시범(베타) 단계다.
그동안 기업 마케팅 부서의 고민은 단순했다. AI 도구는 많이 나왔는데 쓰다 보면 ‘이 AI는 글을 쓰고, 저 AI는 이미지를 만들고, 또 다른 AI는 고객 분석을 한다’는 식으로 제각각이었다. 어도비는 파편화된 도구들을 하나로 엮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핵심은 두 가지 ‘AI 엔진’이다. 하나는 ‘브랜드 인텔리전스 인게이지먼트’으로 AI가 만든 광고 이미지나 문구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지 판단해준다. 정해진 규칙만 따르는 게 아니라 담당자들이 과거 “이건 괜찮다”, “저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걸러낸 기록까지 학습한다. 다른 하나는 ‘인게이지먼트 인텔리전스’로 어떤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어도비는 당장의 클릭 수가 아니라 ‘그 고객이 앞으로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구매할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업계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세계 6대 광고 에이전시로 꼽히는 덴츠, 하바스, 옴니콤, 퍼블리시스, 스태그웰, WPP가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를 자사 표준 도구로 채택했다. 기업 IT 시스템 구축을 맡는 액센츄어, 캡제미니, 딜로이트 디지털, EY, IBM, 인포시스, PwC 등도 이 플랫폼을 활용한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기술 파트너까지 포함하면 이번에 발표된 협력사는 30곳을 넘는다.
결제 기능도 들어갔다. 아디옌·페이팔·스트라이프가 연동돼 AI 에이전트가 고객 상담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아닐 차크라바티 어도비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부문 사장은 “AI를 이것저것 실험만 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로 가야 할 때”라며 “어떤 AI 시스템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현재 포춘 100대 기업 중 99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전 세계 2만개 이상 브랜드가 어도비 시스템 위에서 마케팅을 돌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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