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님, '세종 15대 업적' 전국 학교에 걸어주십시오
2026.04.20 10:21
| ▲ 2025년 세종시에서 전시한 세종대왕 15대 업적 전시물(김슬옹 지음, 강수현 그림) |
| ⓒ 김슬옹 |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세종대왕 나신 날(5월15일)을 한 달여 앞두고, 세종학 전문가로서 간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올립니다. 장관님께서는 세종시 교육감으로 계실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 세종 정신의 진정성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로 옮기셨으니 온 나라 교육 현장에서 세종 정신을 펼쳐 보이실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교육계 모두의 기쁨이자 기대입니다.
2025년 5월 15일,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식 축사에서 장관님께서는 세종시가 기획하고 제가 저술하여 전시한 '세종대왕 15대 업적' 전시물을 둘러보시고, 초등학교부터 이 전시가 걸렸으면 좋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셨습니다.
저는 그날, 이 말씀을 세종 정신을 사랑하는 한 교육자의 공적 선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장관님께서 대한민국 교육부의 수장이 되셨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 약속을 실행에 옮기라는 역사의 부름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세종대왕 15대 업적, 이제 누구나 알아야 하는 교양입니다
이 전시물은 단순한 위인전 요약이 아닙니다. 세종 관련 모든 기록과 학술 업적(<세종학>, 김슬옹 저)을 바탕으로 세종대왕께서 32년 재위 기간 이룩하신 업적을 ① 훈민정음 창제·반포 ② 인쇄 ③ 출판 ④ 역사 ⑤ 교육 ⑥ 음악 ⑦ 의료 ⑧ 복지 ⑨ 토지 세법(공법) ⑩ 국방 ⑪ 지리·교통 ⑫ 농업 ⑬ 천문과학 ⑭ 기록 ⑮ 외교의 15개 영역으로 체계화하고 최고의 입체 디자인으로 구성한 교육 자료입니다. 인공지능 도움 전혀 없이 제가 30년 넘게 세종을 연구하고 세종 운동을 해온 결실입니다.
각 영역은 단편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명확한 가치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쉬운 문자로 누구나 소통하고 정보와 지혜를 나누게 하다'(훈민정음), '인재를 발굴하여 인재를 더욱 키우다'(교육), '실용 과학으로 농사짓는 백성을 이롭게 하다'(천문과학), 이 한 줄 한 줄이 곧 오늘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이며,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입니다.
왜 하필 2026년입니까?
2026년 5월 15일은 세종대왕께서 나신 지 629돌이 되는 날이고 세종대왕 나신 날이 법정 기념일이 된 지 두 번째 해가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런 뜻깊은 날에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한결같이 세종대왕 15대 업적을 마주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것은 단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교육이 세종과 훈민정음이라는 뿌리 위에 서 있음을 전 세계에 천명하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1989년부터 매년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가 세종의 이름으로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인물을 기리는 동안, 정작 대한민국 학교에서는 세종의 업적을 체계적으로 접할 기회가 드뭅니다. 이 역설을 2026년에 바로잡아 주십시오.
더욱이 2026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다시 오지 않을 특별한 해입니다.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80돌이 되는 해이자, 1926년 가갸날(오늘의 한글날) 제정 100돌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580·100'이라는 이 상징적 숫자 앞에서 대한민국 교육부가 침묵한다면, 후대는 이 해를 어떻게 기억하겠습니까?
장관님께서는 이미 1년 전에 세종 15대 업적 전시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을 주셨습니다. 그 답을 이제 정책으로 실현해 주시면 됩니다. 지키지 않은 약속은 말로만 남지만, 지킨 약속은 역사로 남습니다. 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 전국 모든 학교에서 세종의 15대 업적이 학생들을 맞이하는 그 장면을, 2026년 장관님의 이름으로 선물해 주시기를 세종학자의 이름을 걸고 간곡히 청원드립니다.
| ▲ 2025년 세종나신날(5.15) 세종시 행사에서 당시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축사 장면 |
| ⓒ 김슬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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