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구축함
구축함
美, 이란 화물선 포격해 나포… 트럼프 “오늘 협정 서명될 것”

2026.04.21 00:56

이란도 협상 참석 긍정적 검토
18일 소형 보트 한 척이 이란 케슘섬 연안의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 옆을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돌파구가 마련되면 이란 고위 지도자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이란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선 “협정이 오늘 파키스탄에서 서명될 것”이라고도 했다. 2주간의 한시적 휴전 종료(미국 시각 21일)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며 안개 속에 빠졌던 2차 종전 회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19일(현지 시각) 미 중부사령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은 오만만 해상에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뚫고 이란 남부 항구로 향하던 대형 컨테이너선 ‘투스카(Touska)’호를 강제 나포했다. 미군은 275m 길이에 달하는 투스카호가 6시간의 경고에도 멈추지 않자 기관실 소개령을 내린 뒤, 127㎜ MK45 함포 여러 발을 쏴 추진 장치를 완전히 무력화했다. 이어 미 제31해병원정대가 승선해 선박을 장악했다. 해상 봉쇄 작전 개시 이후 미군이 실탄을 발사해 나포한 첫 사례다. 이란 중앙사령부는 이를 명백한 ‘해상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보복 차원에서 오만만 일대 미 군함들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19일 오만만 해상에서 미 해군 구축함 스프루언스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던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호’를 차단하며 나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양국의 충돌로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극에 달했다. 이란은 일시 개방했던 해협을 봉쇄한 상태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BBC 인터뷰에서 “해협 통제권은 우리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했다. 국제 유가(브렌트유)는 한때 전장 대비 6% 이상 급등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해당 해역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인 ‘위기’로 상향 조정했고, 대형 상선의 통항은 사실상 완전히 끊긴 상태다.

그러나 20일 JD 밴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미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향했고, 이란 역시 미국과 2차 종전 회담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진전됐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또 외교를 배신하려 한다”고 했고, 이란 매체들은 미국이 지난해 6월, 지난 2월처럼 협상 도중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며 “드론·미사일 보복, 홍해 봉쇄 등 우리의 준비도 완료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합의 불발 시 “더 이상 착한 사람 행세는 없다.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순식간에 파괴할 것”이라고 최후 통첩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이란을 필사적으로 설득했고, 이란 대표단이 21일(현지 시각)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이날 파키스탄 공항과 회담장 등엔 2만명의 보안 인력이 배치돼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을 준비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실제 미·이란은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면서도, 휴전 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포괄적 합의(그랜드 바겐)’ 대신 당장의 확전을 막기 위한 ‘소규모 합의(미니 딜)’나 휴전 연장 방안을 물밑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호르무즈 봉쇄에 육로로 원유 수출 19일 시리아의 서부 해안 도로를 따라 이라크의 원유 운송 트럭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이라크는 바스라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바로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운송하는 기존 해상 수송 경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이라크는 시리아·요르단·이라크 3국 국경이 만나는 요충지 알탄프를 거쳐 내륙 육로를 관통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시리아 서부 연안의 바니야스 항구까지 차량으로 원유를 실어 나른 뒤, 유조선으로 옮겨 지중해로 해상 운송을 하는 방식이다. /EPA 연합뉴스

트럼프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괜찮게 느끼고 있다. 합의의 기본 틀이 잡혔다”며 “(협상을) 완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당초 15개 항목 종전안을 제안했고, 이란도 10개 항목 수정안으로 답변했다는 협상 경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대 쟁점인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은 20년 장기 중단을, 이란은 5년 중단으로 맞서왔다. 양측 간극을 좁히기 위해 현재 협상 테이블에는 이란이 향후 10년간 농축을 전면 중단한 뒤, 이어지는 10년 동안 소량의 저농축만 허용하는 ’10+10′ 방안이 절충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보유한 약 440㎏ 규모의 60%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적인 미국 본토 반출을 압박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논의 불가(Non-starter)’ 조건으로 일축했다. 대신 보유 우라늄을 20% 이하로 희석해 민간용으로 전환하거나,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대로 튀르키예·프랑스 등 제3국에 일정 기간 보관하는 방안을 역제안한 상태다.

트럼프 측근으로 구성된 협상단이 ‘부동산 거래 방식’으로 졸속 협상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승전’이라는 정치적 성과를 부각하고자 복잡한 핵 검증 절차를 축소·생략한다면, 향후 더 큰 후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외교가에선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이 도출한 핵 합의(JCPOA)는 2003년부터 미국과 유럽 각국이 지난한 협상을 벌인 결과물임을 거론하며, “과거에도 12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하루 만에 제대로 된 협상을 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구축함의 다른 소식

구축함
구축함
2시간 전
호르무즈 뚫은 100만 배럴, 韓의 품으로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구축함
구축함
3시간 전
"27척 돌려세웠다"…미국, 호르무즈 해상 봉쇄
구축함
구축함
3시간 전
中, 서태평양서 日 겨냥 ‘맞불 훈련’
구축함
구축함
3시간 전
화물선 나포, 드론 보복… 美·이란 종전 협상 안갯속
구축함
구축함
3시간 전
美, 이란 화물선 나포… 이란, 드론으로 美군함 공격
항공모함
항공모함
3시간 전
日, 남중국해 연합훈련에 전투병 파견… 中은 서태평양서 ‘맞불’
항공모함
항공모함
7시간 전
“이란과의 합의, 오늘 이뤄질 것”
구축함
구축함
7시간 전
몸집 키운 한화에 맞서… 경쟁사들 공동전선 구축
구축함
구축함
12시간 전
中, 미·필리핀 군사훈련에 "스스로 해 끼칠 것"
구축함
구축함
14시간 전
美, 이란 화물선 나포… 2차 종전 협상 중대 변수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