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급등하는 양자컴 주식 지금이라도 살까? 이것 확인 후 사도 안 늦습니다”
2026.04.21 05:31
“지금 양자컴퓨터 1등 종목은 무엇인가요? 3년 안에 실적이 안 나오나요? 저는 1등이 안 보이고, 3년 안에 실적이 안 나오면 안 삽니다.”
21일 조선일보 경제부가 만드는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 출연한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이기자의 취재수첩’ 두 번째 시간에 양자컴퓨터 열풍에 선을 그으며 이 같이 말했다. 올 초 이후 주가가 주춤했던 양자컴퓨터 종목은 지난주 엔비디아가 양자 프로세서의 보정 및 오류 수정 속도를 높이도록 설계된 오픈 소스 인공지능(AI) 모델 제품군인 ‘이징(Ising·양자 AI)’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혁신 기술을 볼 때 가장 먼저 “무엇이 파괴되는가”를 따져야 한다고 했다. 아마존이 오른 건 전통 상가 임대 시장을 파괴했기 때문이고, 테슬라가 오른 건 내연기관 자동차를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자컴퓨터로는 무엇이 파괴될지, 누가 1등이 될지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전기차 세상이 올 때는 테슬라가 확실히 보였고, AI 소프트웨어에서는 팔란티어가 보였습니다. 1등이 보일 때 사면 됩니다. 양자컴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니에요.”
그는 닷컴 버블의 교훈을 꺼냈다. 인터넷 세상이 오지도 않았는데 주가가 먼저 폭등했다가 박살난 게 1999~2000년이었다. 아마존도 그때 96% 빠졌고, 망할 수 있다는 리포트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커머스 분야 1등이 된 뒤 그 시점부터 2000배가 올랐다. “양자컴도 1차 급등이 있었고 70~80%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시 올라올 때 1등이 눈에 들어오면 그때 사도 충분히 늦지 않아요.”
그는 ‘5분 늦은 시계 전략’도 공개했다.
“25년 전, 제가 신한자산운용에 다닐 때 팀장님이 얘기해 주신 게 있어요. 이렇게 우리가 전망을 해 보지만 무엇이 언제부터 올라가고 언제부터 떨어지는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데 꼭 바닥에 사서 머리에 팔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도 돼요. 그것이 ‘5분 늦은 시계 전략’입니다. 시장이 확인을 해 줄 때, 5분 늦게 들어가도 늦지 않아요.”
◇ “스페이스X 상장 후 6개월은 기다려라”
박 대표는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봤다. 우주 산업 자체의 매력보다 상장 직후 수급 충격을 먼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팔란티어도 상장 직후 80% 빠졌다가 올라갔고, 우버도 그랬다. 최근 서클도 80% 빠졌다”며 “상장 전에 투자한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좋아서 스페이스X를 평생 들고 가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 투자자라면 6개월은 기다리면서 분할 매수하기를 권한다는 것이다.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스페이스X의 밸류체인이다. 미국 혁신 기업이 탄생하면 그 수혜가 어떤 한국 기업에 떨어지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부각됐을 때 우리나라 2차전지 기업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CATL의 LFP 배터리를 쓰면서 국내 배터리주가 무너졌죠. 스페이스X 밸류체인에서 한국 기업이 어디에 들어가는지를 봐야 합니다.”
◇영리해진 동학개미 “연말엔 전략 바꿔라”
동학 개미(한국 주식 개인 투자자)의 스승으로 불리는 박 대표는 최근 코스피 상승장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과의 전쟁에서 보인 극심한 변동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매우 스마트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먼저, 동학개미들은 잡주 대신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는 “옛날엔 코스닥 잡주로 작전 붙이는 시도가 많았는데 이제 개인들이 ETF 레버리지는 해도 잡주는 안 한다. 확실히 달라졌다”고 했다.
둘째, 지금처럼 울퉁불퉁한 장세에서 빠지면 사고 올라가면 파는 역발상 매매를 했다. 그는 “외국인은 추세 추종형 매매를 한다. 빠질 때 팔고 올라갈 때 뒤늦게 산다. 그러나 올해는 오히려 개인의 역발상 매매가 통하는 장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연말부터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내년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3년 차로, 역사적으로 미국 대통령 3년 차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금리가 내려오고 중간선거가 끝나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며 “역발상 매매를 하다 연말부터는 바이앤홀드(Buy & Hold·주식 매수 후 장기 보유) 전략으로 전체 그림을 그려 놓으면 좋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머니’ 은퇴스쿨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xBK9Hg8Y29s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무릎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