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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화물선에 첫 발포·나포…“기관실에 구멍”

2026.04.20 22:55



[앵커]

미 해군이 오만만 외곽에서 이란의 대형 화물선에 함포 사격을 가해 기관실에 구멍이 났습니다.

미 해병대 병력까지 진입해 선박을 나포했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 작전 이후 첫번째 무력 사용입니다.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만만 외곽에서 운항 중인 화물선 투스카호.

미 군함이 다가가 경고합니다.

[무전 음성 : "투스카호, 투스카호. 기관실을 비우시오. 기관실을 비우시오. 선박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격을 할 겁니다."]

이후 경적을 울린 뒤 함포를 발사합니다.

곧바로 미 해병대가 헬리콥터를 타고 진입해 선박을 나포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국기를 단 해당 선박이 여섯 시간 동안 경고를 따르지 않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인 선원이 말을 듣지 않아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춰 세웠다고 SNS에 올렸습니다.

크기가 항공모함급인 투스카호는 비확산 조치 위반 등으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과 이란을 오갔고, 나포 당시에도 중국에서 이란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존 볼턴/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CNN 인터뷰 : "우리가 제재한 선박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유령 선단'의 일부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 배는 무국적 선박이므로 어떤 국가도 우리가 승선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20여 척의 선박을 회항시킨 미군이 선박을 향해 무력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휴전 시한 만료를 코앞에 두고도 미국이 이런 강경 대응을 한 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이란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조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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