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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배현진 인성이…" 배현진 "뭐 눈에 뭐만…초라해지지 말라"

2026.01.10 13:53

2018년 3월 9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에게 태극기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3.9/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를 사이에 두고 '인성' '콤플렉스' '돼지 눈엔 돼지만'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하며 메울 수 없는 갈등의 골을 노출했다.

홍 전 시장은 20대 대선후보 경선, 21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잇따라 패한 뒤 이 모든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 한 전 대표의 이른바 정치검찰, 검찰 용병 세력 탓이라며 이들의 퇴출을 요구해 왔다.

지난 9일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민의힘을 망친 윤석열과 한동훈을 단호하게 응징하지 않는다면 그 당은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 대표와 가까운 배 의원은 "홍 전 시장은 22대 총선 무렵 '비뚤어져 가는 윤석열 정권에 쓴소리해 달라'는 저와 후배들의 절박한 호소와 간청을 못 들은 척하고 입꾹닫 했다"며 "마치 자신은 아무 귀책이 없는 듯 당을 저주하고 남 탓을 한다"고 받아쳤다.

홍 전 시장은 이와 관련 10일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 인성(人性)이 그런 줄 몰랐다"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이던 2018년 초 배 의원을 정치권으로 영입한 자신을 책망했다.

홍 전 시장은 "배 의원은 벌써 다섯번째 줄을 서는 등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한 때 친홍(홍준표)계로 알려졌던 배 의원을 겨냥한 뒤 "사람 탈을 쓰고 나한테 그러면 안 된다. 인제 그만하라"고 했다.

배 의원은 이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무학대사 고사를 소개하며 맞받았다. 그는 "홍 전 시장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로, 예전엔 그 힘이 그를 만들기도 했지만 여든을 바라보는 지금은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자신을 '배신자'라고 한 것에는 "홍준표가 배현진을 도왔다고들 하지만 사실은 제가 더 많이 도왔다"고 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이 영입한 것이 아니라 선거 후보도 내지 못해 왕따를 당하던 당 대표를 도와 달라는 몇몇 의원의 간청에 입당 △당원에게 버려졌던 2018년 홍준표를 위해 홍카콜라를 만듬 △수산업자 거짓말에 휘둘릴 때 '사기꾼'이라며 단절하도록 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제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와 경쟁심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시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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