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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큰 손' PEF수익률 톱10…글랜우드·스카이레이크 상위권

2026.04.20 10:07

이 기사는 04월 20일 08: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출처: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 관련 펀드에 투자해 'K방산'붐을 타고 3년 반 만에 투자 원금의 2.6배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청산한 수익률 상위 10곳 사모펀드(PEF) 운용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3곳은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만든 펀드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교원공제회가 국회에 제출한 청산 완료 사모펀드(PEF) 운용 펀드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산된 PEF운용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는 일명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PEF운용사 KCGI가 만든 'KCGI LIG 신성장 ESG'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공제회는 이 펀드에 2021년 10월 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5월 1293억원에 회수했다. 수익 배수는 2.6배. 연평균 수익률(IRR 기준)은 42.6%였다.

KCGI는 이 펀드를 통해 2021년 10월 LIG가 발행한 10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EB의 교환 대상은 LIG넥스원 주식이다. 당시 1년 만기물 250억원어치는 교환가액 5만815원에, 4년 만기물 750억원어치는 교환가액 5만3355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가는 5만원대로 4년 반이 지난 현재는 약 17배 수준인 88만원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으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분야 국내 대표 방산업체인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교원공제회가 투자한 펀드 가운데 수익률 2위는 '카브아웃(대기업 사업부 인수)의 강자' 글랜우드PE가 만든 '글랜우드코리아 제1호'였다. 교원공제회는 2018년 7월 글랜우드코리아 제1호 펀드에 1393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월 두 배에 가까운 2630억원을 회수했다. 수익 배수는 1.9배. 연평균 수익률은 23.8%였다. 글랜우드PE는 이 펀드를 통해 당시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글라스(현 LX글라스),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 CJ올리브영 등에 투자했다. CJ올리브영을 제외하면 모두 카브아웃 거래였다.
교원공제회는 글랜우드공동투자1호 펀드에도 450억원, 글랜우드공동투자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에도 1450억원을 투자해 각각 수익 배수 1.6배, 1.4배의 높은 이익을 거뒀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는 교원공제회가 투자한 펀드 가운데 지난해 청산 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 교원공제회는 2022년 4월 1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5월 3년 만에 1414억원을 회수했다. 수익 배수 1.4배, 연평균 수익률은 16.4%다. 이 펀드엔 국내 1위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업체 넥스플렉스와 숙박 플랫폼 업체 야놀자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수익률 하위 청산 펀드로는 페트라7의 베타 사모투자합자회사, 엠오엠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 에스케이에스미래에셋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꼽혔다. 페트라7의 베타 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는 IMM PE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했다. 교원공제회가 2019년 8월 1788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2153억원을 회수했다. 수익 배수는 1.2배, 연평균 수익률은 3.3%였다.
SJL파트너스가 조성한 엠오엠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 펀드는 KCC가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KCC는 SJL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9년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KCC는 인수 후 5년 내 기업공개(IPO)를 마칠 것을 SJL파트너스와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교원공제회는 이 펀드에 2019년 4월 56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5월 6년여 만에 653억원을 회수했다. 수익 배수는 1.2배, 연평균 수익률은 4.4%다.

에스케이에스미래에셋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펀드는 SK증권 자회사 SKS PE가 만들었다. 교원공제회가 2019년 11월 10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11월 1468억원을 회수했다. 수익 배수는 1.5배, 연평균 수익률은 8.2%였다.

한편 교원공제회는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85조8938억원, 투자자산 70조4383억원으로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금을 자랑한다. 국내 대표 PEF 출자자(LP) 중 하나로 투자자산 세부 비중은 기업투자 25.5%(17조9436억원), 부동산 22.0%(15조5162억원), 주식 18.4%(12조9567억원), 인프라 17.0%(12조126억원), 채권 17.0%(12조92억원) 등이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연 11.0%로 분야별로는 금융투자(주식·채권)가 21.9%, 기업투자가 5.6%, 대체투자가 5.4%를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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