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검진인데도…장애인 3명 중 1명은 포기
2026.04.20 23:38
[앵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가 건강검진을 받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장애인 상당수는 건강검진에서 소외돼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처음 받는 건강검진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중증 장애인들.
["(잘할 수 있죠?) 조금 아파요. (주사가 조금 걱정돼요?) 네."]
휠체어를 탄 채로 체성분을 측정하고...
["다 끝났어, 다 끝났어. (너무 잘하고 있어요)."]
난생처음 위내시경 검사도 받습니다.
지켜보던 부모들은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권경숙/발달장애인 보호자 : "검진이나 이런 거는 아예 평상시에는 저희가 꿈도 못 꿔요.(일반 병원에선) 굉장히 눈치가 많이 보이죠."]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장애인도 2년에 한 번 국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병원은 장애인 검진 자체를 꺼립니다.
장애인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보조 기구 등을 갖춘 '장애 친화 의료기관'은 전국 32곳에 그칩니다.
[심정옥/서울의료원 건강증진센터 간호파트장 : "그게 다 인력의 문제예요. 장애인 한 분 경증, 중증 오시면 그만큼 인력 소비가 되니까…."]
이러다 보니 지난해의 경우 장애인 3명 중 1명은 검진을 받지 않았고, 특히 자폐 등 중증 발달 장애인의 수검률은 50%대에 그쳤습니다.
[백해림/푸르메재단 기업협력팀장 : "(장애인들은) 건강 상태가 어떤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만성 장애를 오랜 기간 가지고 있으면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져 있고요."]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처럼 손쉽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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