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2200명 참가, 2917계단 도전
2026.04.20 14:42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555m 높이의 수직 마라톤 무대로 변신했다. 지난 19일 열린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에는 4세부터 83세까지 총 2200명이 참가했으며, 대회 참가비 전액은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어린이 재활 기금으로 기부됐다.
이번 대회는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총 2917개 계단을 오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연령, 성별, 국적의 제한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었으며, 소방관과 해양경찰 등도 방화복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참가했다.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화복과 산소통을 갖추고 계단을 올랐고, 해양경찰은 구명조끼를 입고 123층까지 걸음을 옮겼다.
해양경찰청 박시명 경장은 "123층 도전이 대국민 구명조끼 캠페인을 통한 해양안전문화 확산의 계기로 삼아, '바다의 안전벨트 구명조끼' 착용이라는 생명을 지키는 실천에 해양경찰이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미국, 멕시코, 프랑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20개국의 외국인 참가자가 포함됐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외국인 인플루언서 모임인 '글로벌 서울 메이트'와 '글로벌 하이킹 메이트'도 참가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를 오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출전하는 '키즈 스카이런' 부문에는 50개 팀이 참가했다. 최고령 참가자인 83세 김용진 씨는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으며, 뇌성마비 환자인 13세 강규빈 군은 2년 연속 123층 완주에 도전했다. 강 군은 "작년 대회도 재미있게 올랐고, 다리 수술을 했지만 이번 대회도 꼭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과 도전이 결합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브이디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하이퍼쉘'을 착용한 롯데온 임직원 참가자들이 완주에 성공했고, 롯데이노베이트의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ROI)'는 참가자들의 스트레칭을 지도하고 출발 신호를 함께 전달했다.
엘리트 부문 남자 1위는 일본 국적의 료지 와타나베로 16분 08초의 기록을 세웠으며, 여자 1위는 유코 타테이시로 21분 19초를 기록했다. 와타나베는 "15분이 목표였는데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내년에도 꼭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녀 1위 모두에게 롯데월드타워 높이 555m를 상징하는 금 5.55g 기념 주화가 수여됐다.
일반 부문 남자 1위는 이형모가 18분 50초, 여자 1위는 김다슬이 22분 1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완주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 기념 메달과 디지털 완주기록증, 음료와 간식 등으로 구성된 완주 키트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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