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막무가내 공천 어필’에…민주당 지도부, 역풍 우려 ‘신중’
2026.04.20 20:47
예고 없이 정청래 대표 일정 동행
정 대표 “차차 말씀드릴 날 올 것”
전국 선거라 당·대통령에도 부담
“무죄 선고부터” 불편한 기색 역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의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에서는 대장동 사건으로 유죄를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는 양상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전 부원장의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 공천에 관해선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 것과 대비됐다.
당 지도부에서는 연일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내며 당 지도부 일정까지 찾아온 김 전 부원장에 대해 난처해하는 기류가 감지됐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19일 정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선거 지원 유세를 벌인 경기 성남 모란시장 현장을 찾아왔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안산갑·하남갑 공천을 어필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정 대표 쪽과는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전 부원장을 전략공천하기에는)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소속 의원은 “어제 성남 현장 일정 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부원장 이야기는 일절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김 전 부원장 공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무죄 선고부터 받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전국 단위 선거라 당과 대통령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중도층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같은 해 8월 보증금 5000만원과 주거 제한 등 조건으로 김 전 부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해 석방했다. 김 전 부원장이 당선되더라도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은 무효가 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원외 친이재명(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 “조작기소라면서 피해자에게 무죄를 먼저 입증하라는 요구는 부당할 뿐 아니라 모순”이라며 “정치검찰 견강부회의 피해자인 김 전 부원장의 정치적 복귀는 검찰개혁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6일 김 전 부원장 사건 청문회를 열고 무죄 주장을 이어갔다. 김 전 부원장이 지난 13일 당 원내대표실에서 연 ‘정치검찰 조작기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은 “김 전 부원장 공천은 법원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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