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잔디 농장이 파크골프장으로?…불법 운영 난립, 처벌은 미미
2026.04.20 19:29
[KBS 대구] [앵커]
최근 장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인기가 치솟으면서 무허가 시설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불법 운영을 적발하더라도, 단기간 큰돈을 벌고 원상복구 해버리면 더 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백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작물을 심은 밭 한가운데 초록색 담장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담장 너머로는 파크골프를 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구에서 가깝고 규모도 커 인기 많은 이 파크골프장, 알고 보니 농업진흥구역에 세운 불법 시설입니다.
이곳은 잔디 농장으로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곳인데, 직접 와보니 36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같은 면적의 체육시설이면 받아야 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잔디 관리에 쓰는 농약이 주변 하천에 영향은 없는지, 장마철 토사유출 대비는 돼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겁니다.
이용 중 사고를 당해도 안전 보험도 적용받을 수 없습니다.
[前 대구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위원/음성변조 :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는다 하면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어야 되는데, 여기가 농업진흥구역이기 때문에 이런 파크골프장 자체가 들어설 수 없는…."]
월 추정 수익은 최소 1억 원, 최근 농지 무단 전용을 인지한 고령군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불법 수익에 대한 책임은 물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령군 농업정책과 관계자/음성변조 : "농지법에 불법이 있는 거를 복구하는 게 제 임무이기 때문에 그거를 복구하는 겁니다. (운영이나 이런 거에 관해서는 농지법에서는 물을 수 없다.) 네."]
시설 운영자는 불법을 인정하면서도 다음 달 2천 명이 참여하는 파크골프 대회가 끝난 뒤 6월에 철거하겠다고 고령군에 밝혔습니다.
[파크골프장 운영자/음성변조 : "(불법인 것을 알고 계신지.) 알고 있죠."]
이런 불법 파크골프장이 대구경북에만 최소 10여 곳으로 추정되는 상황, 효력 없는 행정처분이 불법 영업을 보란 듯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한편, 골프장 운영자는 취재가 시작되자 당초 입장을 바꿔 내일 시설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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