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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실패' 위기 앞에서 찾은 "트럼프"…윤어게인 일맥상통

2026.04.20 19:45


[앵커]

계엄 직후,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윤 어게인이 주장해 온 '트럼프 구원론'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기다리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해줄 거다" 이런 주장이었죠. 법조팀 여도현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당시 안보실 관계자도 진술했듯이,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전도 아니고 계엄 직후에 메시지를 보내려했다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기자]

계엄 선포 다음날, 그러니까 국회가 해제를 의결하고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한 뒤에 보내려 했습니다.

당시 안보실 관계자도 계엄 전도 아닌 해제 뒤에 메시지를 보내려 한 게 황당했다고 진술했는데요.

그때 상황을 짚어 보면, 계엄 실패로 윤 전 대통령 앞엔 큰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도 안 돼 내란 수사가 시작됐고 국회는 같은달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습니다.

큰 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트럼프 당선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내용도 "트럼프 당선인의 철학을 지지한다", "자유민주주의 신념과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해 대한민국을 운영하도록 노력한다"처럼 트럼프 대통령 맞춤형 메시지입니다.

[앵커]

안보실 관계자 진술에 따르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시작점이 윤 전 대통령이라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윤 어게인 세력도 같은 주장을 해왔던 것이네요?

[기자]

지금 화면은 2024년 12월부터 1월까지 윤 전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입니다.

미국 국기나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STOP THE STEAL' 이란 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STOP THE STEAL'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실패했을 때 부정선거를 멈추라며 처음 썼고 지지자들이 불복 시위에서 외쳤습니다.

이른바 '윤 어게인'에 앞장섰고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옥중 편지도 받은 전한길씨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전한길/유튜브 '전한길뉴스' (2025년 10월 27일) : 트럼프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옥에 갇힌 윤석열 대통령 꼭 면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 그 뒤 윤 어게인 세력의 목소리가 같은 맥락에 있는 셈입니다.

[앵커]

앞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외신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허위 공보를 시킨 혐의는 무죄가 났습니다. 이번 종합특검 수사는 당시 내용과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기자]

윤 전 대통령의 재판에선 외신에 대한 공보만 다뤄졌지, 안보실을 동원해 미국 트럼프 당선인, 그리고 우방국에 외교 메지시를 전달하려 한 건 빠졌습니다.

언론에 참고 자료를 보내는 것과 대통령실이 해당 국가에 외교 메시지를 보낸 건 큰 차이가 있습니다.

종합특검은 공무원들을 통해 위헌, 위법적인 계엄이 정당하다는 외교 메시지 보내게 한 건 직권남용에 더해 내란 가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특검 수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은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종합특검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최근 종합특검에 소환된 당시 안보실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대통령의 지시라면서 메시지를 불러줬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김 전 차장 입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건데요.

종합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신원식 전 안보실장, 김 전 차장이 순차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김경연 영상디자인 황수비]

◆ 관련 기사
[단독]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계엄 직후 트럼프에 보내려 한 '메시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95013
◆ 관련 기사
[단독] "김태효, 윤 지시라며 '트럼프 메시지' 내용 불러줬다"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9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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