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실적 차질없나…중동 불안·대전 화재·노사 갈등 등 변수 많아
2026.04.20 16:16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현대모비스가 오는 24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와 변수 확대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사업 구조 개편 성과가 가시화되는 상황 속 중동발 불안정성과 내부 갈등 관리 여부가 향후 수익성 향상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5조5544억원·영업이익은 840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5.4%, 8.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됐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이다.
사업별로 보면 모듈·핵심부품과 사후서비스(A/S) 부문 모두 개선세가 전망된다.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전동화 부품 확대와 북미 신공장 가동 효과가 반영되면서 부품 제조와 모듈 조립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전동화 부문 물량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제어기 등 본업 사업 확대와 로봇 사업 가시성에 따라 투자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 역시 일정 부분 상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전기차 물량 감소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보완하고 유럽 시장에서는 기아 EV2 출시로 부품 판매 확대를 꾀한다. 여기에 하반기 아이오닉3 양산이 본격화되면 전동화 모듈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핵심 수익원 A/S 부문은 고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A/S 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 내에서 순정 A/S 시장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물류비 상승과 관세 부담 가능성에도 환율 효과와 판가 조정이 반영되며 20%대 초반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해 고강도 체질 개선도 병행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프랑스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 사업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3월에는 범퍼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앞서 2024년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현대차로 넘긴 사례와 같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로봇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룹 핵심 과제인 보스턴다이내믹스 피지컬 AI 로봇 아틀라스 프로젝트에 차세대 액추에이터 공급자로 참여하며 최근 기아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로보틱스 핵심 부품사 역할이 강조됐다.
그러나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자재 가격과 해상 물류 비용 상승 가능성은 부담이다.
이와함께 지난달 20일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현대차·기아 일부 모델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점도 완성차 물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전공업 화재와 중동 전쟁 등 일부 부정적 영향 가능성이 있지만 A/S 사업부 수익성에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25% 관세 재고 소진으로 관세 인하 효과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사 갈등 조짐도 불안요소다. 이달 출범한 사무연구직 노조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갈등이 초기 단계지만 향후 구조 개편 속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아직 노조 측으로부터 별다른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으며 별도 협의 사항 마련 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사고로 인한 물량 축소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적으로 확인된 별도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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