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도 로켓 재사용 성공... 스페이스X와 경쟁
2026.04.20 15:40
2017년 머스크의 스페이스X 성공 뒤 첫 사례
메탄 연료 기반 개발하는 한국 방향성 가늠 계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로켓 운용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한 번 쓴 로켓을 회수해 다시 쏘아올리고 회수하는 '전주기' 운용을 마친 첫 사례다. 약 10년간 스페이스X가 독주해온 재사용 발사체 시장에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블루 오리진은 19일 오전 7시 25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퍼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진행한 대형 발사체 '뉴 글렌'의 3차 시험발사에서 1단 추진체를 회수해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켓 1단은 발사 약 9분 30초 만에 대서양에 있는 해상 플랫폼 '재클린'으로 돌아왔다.
재사용한 추진체는 지난해 11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무인 화성 궤도선 '에스커페이드' 두 대를 발사할 때 썼던 것이다. 새 추진체로 뉴 글렌 로켓을 발사해온 블루 오리진이 회수한 추진체를 다시 발사해 임무를 수행한 건 처음이다.
블루 오리진의 로켓 재사용 성공은 스페이스X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재사용 로켓은 민간 우주산업 경제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발사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단 추진체를 여러 번 사용하면 우주 수송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2017년 스페이스X가 자사 팰컨9 로켓의 전주기 재사용에 처음으로 성공하면서 우주 수송 시장 서막이 올랐다. 팰컨9 추진체의 착륙 성공은 600회에 육박한다. 동일 추진체를 30회 이상 재사용한 기록도 있다.
저궤도 위성 발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추격자의 등장으로 민간 우주시장 성장이 한층 빨라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의 로켓 기술 특징은 서로 달라 우주 고객들의 선택지도 생기게 됐다. 팰컨9은 케로신(등유)을 주 연료로 쓰고, 약 22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하다. 뉴 글렌은 메탄로 연료를 쓰며 45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다. 메탄은 케로신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그을음이 적어 재사용에 더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차세대 메탄 연료 기반 재사용 발사체를 개발하려는 한국은 블루 오리진의 성공을 계기로 메탄 엔진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블루 오리진이 이번에 로켓에 실어 쏘아올렸던 통신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통신 위성 '블루버드-7'이 정상 분리됐지만 목표한 궤도에 진입하진 못했다. 또 이번 재사용에서 1단 추진체 엔진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상당 부분을 수리하고 발사한 만큼, '완벽한 재사용'까지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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