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비만 8만명에 5만원 체육시설 바우처…서울시 '비만탈출 선언'
2026.04.20 11:24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시가 고도비만 시민 8만명에게 공공·민간 체육시설 어디서나 쓸 수 있는 5만원어치 바우처를 지급한다.
대표 건강관리 플랫폼인 손목닥터9988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서울시민 비만율 저감방안 현장 발표회를 열고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 일상 비만 관리 지원 3대 분야 6대 사업을 핵심으로 한 '2026 서울, 비만탈출 선언' 정책을 발표했다.
배달 음식·간편식 중심 식습관 확산, 좌식생활 증가, 신체활동 감소가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 서울시 대표 건강식생활 사업인 '통쾌한 한끼'를 확대한다.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늘리고 알리는 사업으로, 현재 약 3천개 수준인 참여 식당을 올해 말까지 1만개로 늘린다. 대학·직장 구내식당과 공공기관 식당 등 200여곳도 통쾌한 한끼 식당으로 지정한다.
초등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던 '덜달달 프로젝트'는 '덜달달 2050'으로 확대해 20∼50대 시민 3천명이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저당 실천 캠페인으로 추진한다. 손목닥터9988 앱을 활용한 식사 기록, 인공지능(AI) 영양상담 등도 함께 진행한다.
서울 거주 20∼30대 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유명 셰프와 함께 건강한 집밥을 배우고 삶의 경험을 나누는 '통쾌한 한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현재 19개소인 서울체력장을 연말까지 56개소로 확대해 직장과 주거지 가까이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체력망을 구축한다.
바쁜 직장인을 위해 기업 오피스 팝업 체력장, 대학 축제와 연계한 '배달되는 서울체력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과체중 시민에게는 보건소 대사증후군 클리닉과 연계한 6개월 집중관리 프로그램 '특별 체력돌봄 패키지'를 제공한다.
아침 시간대 '모닝 커피런', '쉬엄쉬엄 모닝', 저녁 시간대 '7979 서울 러닝크루', '운동하는 서울광장' 등 시간대별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과 같은 운동 테마 '펀 스테이션'은 18개소까지 늘린다. 지하철 몽촌토성역, 신목동역, 아차산역, 중계역, 문정역, 시청역에 펀 스테이션을 세운다. 파크골프장은 실외 36개소·실내 67개소로 늘린다. 학교 체육시설 개방도 502개소까지 확대한다.
한강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거점 공간 '한강 자전거장'도 새롭게 조성한다. 잠실·뚝섬 한강버스 선착장과 연계되는 곳에 자전거 라이더가 휴식하며 자전거를 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이딩 에티켓 클래스도 연다.
일상 비만 관리 지원 차원에서 손목닥터9988도 확대한다.
서울체력장이나 보건소 검사 결과 BMI 30 이상 고도비만으로 나온 시민 8만명에게 공공·민간 체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바우처를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손목닥터9988 앱에 건강 모드를 신설해 체중, 체지방, BMI 등 비만과 관련된 핵심 건강지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걷기 실천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비만율이 낮아지는 효과도 보고 있다"며 "그러나 10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비만율은 상승세"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비만은 더는 개인 의지에 맡길 게 아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 증가세를 보면 행정 영역에서 대응해야 할 공공 어젠다가 됐다"며 "이제 시민 누구나 건강한 식생활을 쉽게 실천하고 가까운 곳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해 건강의 출발선이 공평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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