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장애인상'에 유석종·이경희·정원석 등 3명 수상
2026.04.20 11:00
유석종 프로, 20년간 안내견·시각장애인 연결
이경희 센터장, 무장애 관광 조례 제정 추진
정원석 회장, 장애인 유권자 운동 등 권리 확대
올해의장애인상위원회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제30회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3명에게 시상했다.
수상자는 유석종(시각장애)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프로와 이경희(58·지체·청각장애) 화성시장애인누릴인권센터 센터장, 정원석(65·지체장애) 한국장애인녹색재단 회장이다.
선천성 시각장애인인 유 프로는 지난 20년간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연결하는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약 200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을 연결하고 안내견의 공공장소 출입을 위한 법령 개정 등 이동권 보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기여해왔다. 안내견 매칭과 제도 개선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보호의 대상'이 아닌 '선택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살 때 의료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이 센터장은 개인의 경험을 지역사회 정책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화성시 장애인 콜택시를 2~3대에서 60여대 규모로 확대하고, '무장애 관광 조례' 제정을 주도하는 등 장애인이 물리적 제약 없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2011년부터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해오며 인식 변화도 이끌어왔다.
정 회장은 2002년 국내 최초 장애인 유권자 운동을 시작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 참여했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소아마비에 걸려 중증장애인이 된 그는 장애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봐왔다. 중증 여성장애인 전용 거주시설 운영과 환경 분야 일자리 창출 등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개척하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시혜적 차원이 아닌 '권리'의 문제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왔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장애인 복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장애인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한국이 1996년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1997년 제정됐다. 대통령상장과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부상으로 기아 초록여행에서 제공하는 2박3일 국내 여행경비가 지원된다.
이경혜 원장은 "각자 자리에서 장애인의 삶의 영역을 넓혀온 수상자들의 노력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삶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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