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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 죽는다” 10만명 병원 실려가자 결국...40도 찜통 더위에 칼 빼든 日 기상청

2026.04.19 16:32

클립아트코리아
일본에서 40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반복되자 일본 기상청이 재난급 더위를 가리키는 새 명칭으로 ‘혹서일(酷暑日)’을 공식 도입하기로 했다. 기온이 기존 폭염 기준을 넘어서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보다 직관적이고 경각심을 주는 표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일본 기상청 대기해양부(JMA)는 “일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인 날의 명칭을 ‘혹서일’로 결정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명칭 선정은 일반 국민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일본 기상청이 지난 2월 말부터 한 달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총 47만829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혹서일’은 20만2954표를 얻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2위는 6만5896표를 받은 ‘초맹서일(超猛暑日)’이었고 ‘극서일(極暑日)’과 ‘염서일(炎暑日)’ 등이 뒤를 이었다.

‘혹서일’은 직역하면 ‘매우 심하고 가혹한 더위의 날’이라는 뜻이다. 이미 일본기상협회가 2022년부터 자체적으로 써 온 표현이기도 하다. 설문에서도 시민들 사이에서 가장 익숙하고 의미 전달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정식 후보 외에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이색 명칭도 눈길을 끌었다. ‘귀신같이 더운 날’이라는 뜻의 ‘귀서일’을 비롯해 ‘사우나 일’, ‘끓어오르는 날’, ‘작열일’ 등 무더위의 강도를 실감나게 담아낸 표현들이 다수 접수됐다.

또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자택 대기일’, 땀으로 흠뻑 젖는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땀범벅 더운 날’ 같은 이름도 함께 거론됐다.

이번 명칭 도입으로 일본 기온 분류 체계도 한층 촘촘해지게 됐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최고기온 35도 초과를 ‘맹서일’, 30도 이상을 ‘한여름 날’, 25도 이상을 ‘여름날’로 구분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40도 안팎의 기록적 더위가 이어지면서 기존 기준만으로는 위험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지난해 일본은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을 겪었다.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도 10만 명에 달했다. 인명 피해가 커지자 40도 이상 고온을 별도 단계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

기상 당국은 새 명칭이 폭염 위험성을 시민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알리고 대응 기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기상협회는 “기상청과 함께 폭염을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해 온열질환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줄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더워 죽겠어” vs “냉방병 걸려”…하루 ‘3600건’ 쏟아지는 지하철 민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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