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기상청
기상청
[중동 퍼펙트스톰-정책] 유가·전력·수요 동시 압박…전기요금 불안 커진다

2026.04.20 07:00

유가 70→150달러 급등…여름 전력수요 96~97GW 고점 유지
고온 기후 겹치며 요금 압박 누적…정부 “단기 영향 제한”
서울 시내 한 주택가의 전기 계량기 모습. ⓒ뉴시스
[데일리안 = 김소희 기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단기간 급등한 가운데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전력 수요와 여름철 고온 기후까지 겹치면서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료비 상승과 수요 증가가 동시에 작용하는 구조 속에서 전력 비용 전반에 대한 압력이 누적되는 양상이다.

20일 오피넷에서 확인한 두바이유 가격은 2026년 2월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에서 3월 중순 150달러를 웃돌며 급등했다. 실제 3월 17일 기준 157.66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4월 15일 기준 101.09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안팎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간 두 배 이상 상승한 유가 흐름은 발전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는 유가와 연동되는 특성이 있어 일정 시차를 두고 전력 원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90GW 넘는 여름 전력수요…고점 구간 ‘고착화’

전력 수요는 이미 고점 구간에 진입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여름 최대전력은 97.1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공급능력 약 105GW 수준에서 예비력은 8.2GW, 예비율은 8.5%까지 낮아지며 전력 수급이 한계에 근접한 상태를 보였다.

2025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대전력은 96.0GW로 전년 대비 1.1GW 낮아졌지만 여전히 90GW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공급능력 105GW 대비 예비력은 약 9.1GW 수준으로 관리됐지만, 수요 자체는 고점 구간에 머물렀다.

전력 수요 증가 속도 역시 가파르다. 2024년 최대전력 97.1GW는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로, 산업용 전력 사용 확대와 냉방 수요 증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최근 2년 연속 최대전력이 96~97GW 수준을 기록하면서 여름철 전력 수요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여름철 고온도 전력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잦은 폭염,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해 계절전망에서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도 매우 더운 해가 예고됐다. 기록적이었던 2024년보다는 폭염의 강도가 다소 완화되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같이 폭염일수 증가와 열대야 확대가 반복되면서 냉방 수요 확대는 상시적인 부담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관계자가 전기요금고지서를 배달하고 있다. ⓒ뉴시스
유가 급등까지 겹쳐…전기요금 압박 ‘누적’

문제는 이러한 수요 구조 위에 연료비 상승이 겹치고 있다는 점이다.

유가가 단기간 급등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발전용 연료비 부담이 확대되고 있고, 최대전력이 이미 96~97GW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LNG 발전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전력구입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료비 상승분이 일정 시차를 두고 요금에 반영될 경우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력 수요가 고점 구간에 고착된 상태에서 연료비까지 상승하는 ‘이중 압박’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 같은 압박은 단기간 해소되기보다 누적되는 성격이 강하다. 유가 상승분이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더라도 일정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고, 여름철 수요가 반복적으로 고점을 형성할 경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점진적으로 쌓일 수밖에 없다.

LNG 줄이고 원전·석탄 확대…에너지믹스 대응

이러한 부담 속에서 정부는 에너지믹스를 통한 대응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제 연료 가격 변동성이 큰 LNG 의존도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안정적인 원전과 석탄 발전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해 전력 원가 상승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전력 생산 구조에서 석탄과 원전이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발전원 구성을 조정해 고비용 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뿐 아니라 자원 공급망 전반에 대한 불안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최근 텅스텐 등 전략 광물의 국내 채굴 재개 움직임이 부각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정 국가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응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전력시장가격은 유가, LNG 가격 외에도 전력수요 변화, 발전원별 가격 변동에 따른 공급비중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정부는 관계부처 간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내 전력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 중 원전 적기 재가동, 석탄발전 운영방식 개선 등 다양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기상청의 다른 소식

날씨
날씨
1시간 전
몽골·중국발 황사 전국 덮친다…미세먼지 '매우나쁨'·큰 일교차
weather
weather
1시간 전
[내일날씨] 아침기온 뚝 떨어져 서울 6도…황사에 미세먼지 '매우나쁨'
기상청
기상청
1시간 전
오늘 전국에 가끔 비…내일 아침 기온 최대 10도 떨어져
날씨
날씨
2시간 전
[날씨]전국 곳곳에 봄비…'이상고온 현상' 주춤
날씨
날씨
2시간 전
4월 중순 최고 기온 경신…오늘 비 내린 뒤 물러난다
기상청
기상청
2시간 전
강한 중국발 황사 유입…'황사비'에 공기질 매우 나쁨
기상청
기상청
3시간 전
[날씨] 전국에 비...낮 최고 23도 '더위 주춤'
기상청
기상청
3시간 전
‘곡우’에 전국 곳곳 봄비…초여름 더위 주춤 [오늘날씨]
기상청
기상청
4시간 전
강원, 더위 식히는 봄비 소식…내륙·산지 5㎜ 미만
기상청
기상청
4시간 전
전국에 비…'초여름 더위' 주춤, 오후엔 황사로 대기질 악화 [오늘날씨]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