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밸류업 펀드…방어형 상품은 투자자 눈밖
2026.04.19 18:06
정책랠리 기대에 올해 5567억↑
수익률도 58%로 코스피보다 높아
목표전환·월지급식 펀드는 썰물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밸류업 펀드 22개 상품의 설정액은 1조 29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동안 7284억 원 증가한 가운데, 올 들어서만 5567억 원이 늘어나며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특히 KB자산운용의 ‘KB 코리아 밸류업 액티브 펀드’, ‘KB스타 코리아 밸류업 인덱스 펀드’ 두 상품에만 1000억 원이 넘게 몰리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밸류업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58.19%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6.93%)을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삼성그룹펀드(49.06%), 가치주펀드(37.53%), IT펀드(20.70%) 등 다른 유형의 펀드를 압도하는 성과다. 상법 개정, 주주환원 확대, 동전주 퇴출 등 증시 저평가 해소의 온기가 본격적으로 펀드 시장에도 전해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 자산 방어형 성격의 상품들은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했다. 대표적으로 목표전환형 펀드 114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1조 2656억 원 감소하며 눈에 띄게 부진했다. 해당 펀드는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며, 일정 수익률을 돌파하면 안전 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려 손실 가능성을 낮추는 상품이다. 변동장에서도 비교적으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부각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이자나 배당금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를 강조한 월지급식 펀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5600억 원 순증하며 꾸준한 수요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3894억 원 감소로 급격히 전환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0%로, 평균 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인 국내 채권형 상품을 제외하곤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업계의 한 운용역은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는 정부 정책의 구조적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밸류업 펀드 역시 중장기 투자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며 “변동성 국면에서도 방어형 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진 건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과 자금 운용 방식이 달라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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