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첫 회의 가동…'강대강' 치닫는 장동혁·한동훈
2026.01.10 00:11
한동훈,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고소
당내 "장동혁·한동훈 조금씩 양보해야"
장동혁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 징계 처분을 논의할 중앙윤리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한 전 대표 측은 당무감사위원회 자료가 조작됐다며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고소해 양측은 '강대강'으로 맞붙을 조짐이다. 다만 당무감사위 자료, 윤리위 구성을 두고 조작·편향성 논란이 불거지는 만큼 무리하게 징계를 강행할 경우 장동혁 지도부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징계 논란에 당명 개정 등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는 쇄신안이 묻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리위 첫 회의 시작, 한동훈 당무감사위원장 고소
9일 윤리위원회는 윤민우 윤리위원장 임명 후 첫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 문제를 논의했고 결론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윤민우 위원장은 "법적인 책임뿐 아니라 윤리적 책임 및 그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도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가기 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천받은 위원장 후보들이 직을 고사하고 윤리위원 명단이 외부에 유출돼 3명은 사의를 밝혀 회의가 순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도부가 신속하게 위원회를 가동한 배경이다.
반면 한 전 대표 측은 이호선 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민의힘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한 전 대표 측에선 당무감사위가 윤리위에 제출한 당원게시판 글 1,428건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글들은 본인이나 가족과 무관한 제3자가 작성한 것이란 입장이다. 친한계 인사는 "만약 윤리위가 조작된 자료를 바탕으로 징계를 결정한다면 수용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공정한 윤리위 이끌고 한동훈은 사과해야"
윤리위 시작부터 지도부와 한 전 대표 측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당내홍은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다만 당무감사위원장에 이어 윤리위원장도 친윤계란 평가를 받는 만큼 당 지도부가 중립적인 윤리위 진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민우 위원장은 2023년 언론 기고문에서 “개딸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와 연동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전임인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도 라디오에서 "이런 견해를 가진 분이 위원장이 되면 어떤 결정이 나와도 논란만 될 것이다"고 비판했을 정도다.
당내에선 장동혁 지도부와 한 전 대표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 대표가 최근 처음으로 불법 계엄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날부터 전체 책임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시작한 만큼 변화와 쇄신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위가 각종 논란에도 한 전 대표 징계를 강행하고, 최고위원회가 그대로 의결할 경우 중도·중도보수 진영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나 쇄신책이 다 묻힐 수 있다.
한 전 대표도 한 발짝 물러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장 대표가 조작 논란을 받는 당무감사위 자료 사용을 제지하고 공정한 윤리위 진행을 이끌면 한 전 대표가 일정 부분 유감을 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을 당협 신년회에 참석해 "계엄의 굴레를 털어내지 못하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강조했다. 중립지대 재선 의원도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모두 한 발씩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이호선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