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쏙 빠져 돌아온 늑구, 소고기 특식 싹 비웠다… 회복 중
2026.04.19 09:52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가 특식을 먹으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탈출 기간 낚싯바늘을 삼킨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술 후 큰 이상 없이 회복 중이다.
19일 오월드에 따르면 늑구는 현재 사육사와 수의사의 관리 아래 정상적인 먹이 섭취와 휴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늑구는 먹이로 제공된 소고기와 생닭 약 650g을 남김없이 모두 섭취했다고 오월드는 밝혔다. 평소 오월드에서는 늑대에게 닭고기를 먹이로 공급하지만, 장기간 제대로 먹지 못한 늑구에게는 소고기와 닭고기를 함께 제공했다고 한다. 회복 속도에 따라 소간 등 영양이 풍부한 먹이도 줄 예정이다.
오월드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늑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며 “늑구의 안정적인 적응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월드는 늑대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의 안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중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늑구는 지난 8일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한 뒤, 9일 만인 지난 17일 생포됐다. 수색 당국은 이날 안영IC 부근에서 늑구를 발견하고 포획 작전에 나섰으며, 작전 시작 30분 만인 0시 44분 늑구의 허벅지에 마취총을 쏴 생포에 성공했다.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늑구는 전국 각지 동물원과 국립생태원에서 파견된 수의사들의 보호 속에 오전 4시쯤 마취에서 안전하게 깼다.
검사 결과 늑구에게 큰 건강상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위장 깊은 곳에서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인근 2차 병원으로 옮겨져 제거 시술을 받았다. 위 속에서는 나뭇잎과 생선 가시도 발견됐다. 탈출 이후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던 것으로 보인다. 몸무게는 35.8㎏으로 평소보다 4㎏가량 줄었으며, 혈액검사에서는 특이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등의 잠복기를 고려해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은 격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늑구 포획 이후 오월드는 “먼저 지난 며칠간 늑대 탈출 소식으로 많이 놀라고 걱정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행히 많은 분이 한마음으로 걱정해 주고 도와준 덕분에 늑구를 무사히 발견해 안전하게 품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고 했다.
오월드는 늑구의 회복과 안전 점검을 위해 19일까지 휴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월드는 늑구 탈출 이후 안전을 위해 운영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오월드는 “현재 늑구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한편,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재개장 일정은 정비가 끝나는 대로 홈페이지를 통해 빠르게 안내해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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