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를 모델로 한 빵이 등장하고 온라인에서는 ‘늑구 보러 같이 갈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는 오월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도안점에 등장한 늑구빵. 제과점측은 ″늑구빵 50여개를 내놓자마자 다 팔렸다″고 전했다. 사진 SNS캡쳐 대전 유성구에 있는 빵집인 ‘하레하레’는 지난 18일부터 늑구빵을 하루 50개 정도 만들어 팔고 있다. 늑구빵은 초코크림빵에 늑구 얼굴을 그려 만든 것이다. 하레하레측에 따르면 늑구빵은 내놓자마자 순식간에 다 팔렸다고 한다. 업체측은 늑구빵 가격을 지난 18일 2500원에서 19일에는 28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하레하레측은 “늑구빵을 찾는 사람이 많아 당분간 계속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에서 늑구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늑구가 생활하는 오월드도 덩달아 인기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19일 ‘늑구 보러 오월드 같이 갈 파티원(팀원)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등장했다. 오월드 자유이용권을 미리 구매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늑구 보러 가고 싶다” “적자라던 오월드, 늑구가 살려내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 성심당 방문과 오월드를 함께 관람할 계획을 짜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인천에 사는 최모씨는 “늑구 보러 대전가고 싶다”라며 “간 김에 성심당에 가서 빵도 사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늑대 '늑구' 포획 후 회복 모습. 사진 오월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에는늑구가 ‘탈출 전문 늑대’로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것처럼 합성한 이미지가 퍼지고 있다. “늑구가 말할 수 있다면 탈출 풀스토리를 듣고 싶다” “야구 보다가 화나서 탈출한 것 아니냐” 등 반응이 잇따른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은 대형 전광판 문구를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매장 측은 지난 17일부터 기존 ‘늑구야 돌아와’라는 메시지를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변경해 송출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대전 둔산동 한 건물 전광판에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고 표시돼 있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는 9일 만인 지난 17일 포획돼 집으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늑구는 스포츠와도 연결된다. 늑구가 오월드로 돌아오자 '늑구도 돌아왔으니 이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되겠다'는 말이 돌았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가 지난 19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꺾으며 현실이 됐다. 이 경기 승리로 한화 이글스는 6연패를 탈출했다. 또 한화 이글스 퓨처스 팀과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도 이날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했다.
생포 직후부터 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상세히 공유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SNS 스레드에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시민들은 "한화울브스로 이름을 바꿔야",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 "시장님 꿈돌이에 이어 늑구 마스코트도 만들어달라"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앞서 늑구는 지난 8일 오월드 우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가 열흘 만인 지난 17일 0시44분에 포획됐다. 늑구는 현재 소고기와 생닭을 먹으며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오월드측은 앞으로 열흘 정도 늑구 건강 상태를 살핀 뒤 오월드를 개방할 계획이다. 오월드측은 "늑구가 건강한편이며 소고기 특식을 먹고 있으니 체중도 점차 늘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