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생전 子에 남긴 편지···"날 닮은 얼굴, 세상 부러울 것이 없구나"
2026.01.09 20:52
[이투데이/한은수]
5일 별세한 배우 안성기의 서울성모병원 빈소에 훈장이 놓여 있다. 정부는 고인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의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배우 안성기가 생전 장남에게 남긴 편지가 공개됐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고 안성기의 장례 미사와 영결식이 거행된 가운데 장남 안다빈 씨가 유족 대표로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안 씨는 “어렸을 때부터 신성한 곳으로 생각하던 아버지의 서재에 조심스레 들어가 봤다”라며 “오래 버리지 않고 모아두신 걸 정리해봤는데 다섯 살 무렵 아버지께서 써주신 편지가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고인은 해당 편지에서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닮은, 아빠 주먹보다도 작은 너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아빠의 눈은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라며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다빈이는 이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래,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라고 아버지로서의 바람도 담겼다.
또한 “무엇보다도 남자는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끝없이 도전해 보아라. 그러면 네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라며 “너의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그런 형이 되거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배우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끝난 뒤 영결식을 위해 고인의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든 배우 정우성, 이정재가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안 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긴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아라”라는 당부를 읽으며 눈물을 쏟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한편 고인은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74세.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려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6일간 치료를 받다가 결국 생을 마감했다.
이날 거행된 영결식에서는 정우성이 고인의 영정을, 이정재가 훈장을 들었으며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운구에 함께했다. 이후 고인은 경기도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투데이/한은수(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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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배우 안성기가 생전 장남에게 남긴 편지가 공개됐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고 안성기의 장례 미사와 영결식이 거행된 가운데 장남 안다빈 씨가 유족 대표로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안 씨는 “어렸을 때부터 신성한 곳으로 생각하던 아버지의 서재에 조심스레 들어가 봤다”라며 “오래 버리지 않고 모아두신 걸 정리해봤는데 다섯 살 무렵 아버지께서 써주신 편지가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고인은 해당 편지에서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빼닮은, 아빠 주먹보다도 작은 너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아빠의 눈은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라며 “그런데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구나”라고 적었다.
이어 “다빈이는 이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래,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자신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거라”라고 아버지로서의 바람도 담겼다.
또한 “무엇보다도 남자는 야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끝없이 도전해 보아라. 그러면 네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라며 “너의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그런 형이 되거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 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긴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아라”라는 당부를 읽으며 눈물을 쏟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한편 고인은 지난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생을 마감했다. 향년 74세.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려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6일간 치료를 받다가 결국 생을 마감했다.
이날 거행된 영결식에서는 정우성이 고인의 영정을, 이정재가 훈장을 들었으며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운구에 함께했다. 이후 고인은 경기도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투데이/한은수(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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