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난에 30대 "내 집 사자"…'서울 첫 집' 58개월래 최대
2026.04.19 19:06
'내 집 마련’ 마지막 기회로 인식
15억원 이하·소형 평형대 선호
강서·노원 등 외곽 매수 폭증
지난 3월 서울에서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 구매 후 등기를 마친 30대가 58개월 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지역은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은 강서구, 노원구 등에 몰렸다. 강남·한강벨트 대비 낮은 가격으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전월세난으로 이사갈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수요들이 대거 등장한 모습이다.
1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에 생애 첫 집 등기를 한 30대는 3752명으로 지난 2021년 5월 4208명 이후 가장 많다. 통상 소유권 이전등기는 잔금 지급 후 60일 내 이뤄진다.
3752명을 자치구별로 전수조사한 결과 비교적 서울 외곽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등기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301건을 기록한 강서구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300건을 돌파했다. 2~5등도 모두 외곽이 차지했다. 노원구가 278건으로 2위에 올랐고 성북구 258건, 구로구 233명, 영등포구 226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그나마 가격대가 낮은 송파구가 197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01건, 74건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수세는 갈수록 전세시장이 축소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1만5427건으로 지난해 동기 2만7977건 대비 44% 이상 감소했다. 월세는 1만5000건 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매수세가 서울 외곽에 몰린 요인으로는 △서울 내 저평가 지역 △비교적 적은 규제 △높은 소형 평수 비중 등이 거론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30대 등기가 많았던 상위 5곳은 1~2년 전 강남3구 대비 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곳들"이라며 "매수자들이 이 지역을 서울에서 저평가 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심지보다 낮은 가격으로 규제 부분에서 일부 자유로웠던 부분도 접근성이 좋았던 이유다. 현재 15억원 이하 주택을 매매할 때 주택담보대출 최대 6억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지역에서 해당 가격대로 찾을 수 있는 매물이 아직 있다는 것이다. 소형 평수가 많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강서구 일대에 전용면적 41㎡ 전후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많다"며 "30대 신혼부부들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 생애 첫 집 구매 등기를 완료한 30대는 2023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다. 2023년 평균 1279건이었던 해당 건수는 2024년 1858건, 2025년 2540건, 2026년 1·4분기 기준 3511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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