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봄꽃·생생한 사파리·짜릿한 서커스…하루가 짧다
2026.04.19 18:50
튤립·수선화…100여 종 꽃 만발
밤엔 조명 더해져 몽환적 풍경
사파리월드, 통창 EV버스 도입
동물들 지내는 공간 2배 넓어져
고난도 퍼포먼스 서커스 공연
캐나다 제작사와 협업…수준급
에버랜드에서 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120만 송이 봄꽃으로 채운 정원, 새롭게 바뀐 사파리월드, 귀여운 판다가족, 몰입형 서커스 공연까지 콘텐츠가 가득해 시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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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 |
◆120만 송이 봄꽃으로 채운 튤립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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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튤립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이번 축제 기간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120만 송이의 봄꽃을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제공 |
특히 대형 LED 스크린 속 정원 영상과 실제 화단이 이어지는 ‘인피니티 튤립 가든’은 올해 축제의 핵심 포토 스폿으로 꼽힌다. 낮에는 유럽의 대형 튤립밭을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밤에는 영국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한 가든 라이팅이 더해져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광섬유 조명과 아트 조형물이 어우러진 야간 정원은 낮의 화사함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봄밤 풍경을 완성한다.
에버랜드를 찾았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 바로 ‘메종치코’다. 뿌빠타운의 ‘치코’를 모델로 만든 곳이다. 에버랜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기념품 숍이다. 헤어밴드 등 헤어 액세서리가 가득하다. 핑크빛 분위기로 매장 자체를 포토존처럼 구성했다. 이곳에서 헤어밴드를 구입하고 테마파크에 온듯한 기분을 만끽해보자.
◆동물 친구들과 더 가까워진 사파리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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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가 이번 달 재개장한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 |
에버랜드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40인승 EV버스를 도입했다. 소음과 진동을 줄였고 통창 구조를 적용해 맹수들을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더 가까워졌고 동물 입장에서는 더 편안해진 셈이다.
실제 곰, 호랑이가 버스 바로 옆을 스치듯 지나간다. 시야 가득 동물들의 일상을 담을 수 있다. 창가에 앉지 않아도 충분히 통창을 통해 동물들의 모습을 사진에 남길 수 있다.
사자 구역은 ‘사바나 초원’, 호랑이 구역은 ‘포식자의 숲’, 불곰 구역은 ‘북방의 숲’으로 꾸며졌다. 이는 실제 서식지를 반영한 테마형 환경이라고. 폭포와 연못, 수목 등 인리치먼트 구조물도 확대됐다. 동물들이 사용하는 공간 역시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다.
타이거 포레스트에서는 한국 호랑이도 만날 수 있다. 자작나무 숲 깊숙한 곳에서는 사파리의 ‘스타 커플’을 만났다. 한국호랑이 아빠 태호와 엄마 건곤이 부부다. 나란히 숲 사이를 걸으며 봄을 즐기는 두 호랑이의 모습이 정겹다. 태호는 나뭇가지를 물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건곤이는 물놀이를 즐긴다고 한다. 이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현재 타이거밸리에서 지내고 있다.
라이온 사바나에서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백사자 ‘랑크’와 무리 생활을 하는 사자들이 기다린다.
북방의 숲으로 가니 쉬고 있는 반달곰들이 보인다. 하이라이트는 물놀이하는 불곰이었다. 물놀이를 유독 즐기는 개체인 ‘포세이돈’은 이날도 웅덩이 안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알고 보니 곰은 사람보다 체온이 2도가 높아 시원한 걸 찾는다.
이날 함께 사파리 버스에 탑승한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원의 운영 기준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더 많은 종을 보유하고 번식 성과를 내는 데 무게가 실렸다면, 이제는 종마다 지닌 고유한 습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개체별 복지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중심축이 옮겨갔다”며 “기존 내연기관 트램을 대신해 EV버스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차량 소음과 진동이 줄면서 동물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맹수들을 만난 뒤에는 ‘판다월드’로 귀여운 판다 가족을 만나러 가보자. 2014년 입국한 러바오와 2016년 건너온 아이바오 부부 사이에서 2020년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가 태어났다. 현재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다 가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인기를 증명하듯 입구부터 길게 늘어서 있다. ‘대포 카메라’를 챙겨온 판다가족의 팬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대나무 먹방을 선보이는 러바오,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쌍둥이 판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요즘 판다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에게 물었다. 송 주키퍼는 “이제 막 죽순이 나기 시작해 판다들이 죽순을 즐기고 있다”며 “죽순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에 아기 쌍둥이 판다가 1000일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통나무 오토바이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추억 소환… 가족이 함께 즐기는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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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가 새롭게 선보인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 |
약 40분 동안 콘토션, 에어리얼 폴, 러시안 스윙 등 7종의 고난도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서커스와 뮤지컬, 연극의 요소를 한 무대 안에 녹여냈다. 1000석 규모 실내 전용 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날씨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테마파크에서 이런 퀄리티의 공연을 볼 수 있느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관람 만족도가 높다고.
처음에는 ‘뮤지컬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박수가 절로 나오는 서커스 공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불쇼, 공중곡예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다. 아날로그한 감성에 최신기술이 더해진 인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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