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韓 부채비율, 11개 선진 비기축통화국 평균 넘을 듯”
2026.04.19 09:13
19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간한 ‘재정모니터’ 4월호에서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올해 54.4%에서 내년 56.6%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 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부채를 합친 것으로 국가 간 비교에 활용된다.
이는 비기축통화국 중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11개국(한국·체코·덴마크·홍콩·아이슬란드·이스라엘·뉴질랜드·노르웨이·싱가포르·스웨덴·안도라)의 내년 평균치(55.0%)보다 1.6%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부채 비율(54.4%)과 비기축통화국 평균(54.7%)의 격차는 0.3%포인트다.
한국 부채비율은 2020년 이전까지 40%를 밑돌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상승했다. 향후 5년(2026∼2031년)간 우리나라 부채비율은 연평균 3.0%씩 올라, 11개 비기축통화국 중 홍콩(7.0%)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상승 폭(8.7%포인트) 기준으로는 가장 크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17.4%포인트), 아이슬란드(-10.6%포인트), 뉴질랜드(-1.9%포인트) 등은 부채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부채비율 전망치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국(G7) 평균(120∼130%대)보다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비기축통화국인 경우에는 대외 충격이 왔을 때 자본 유출 및 환율 변동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엄격한 재정 관리가 요구되는 측면이 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과 벨기에를 지목하며 “부채 비율의 상당한 증가(significant increases)가 예상된다”고 진단한 것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부채 규모는 물가 상승치를 반영한 명목 GDP 증가 속도를 앞질러 빠르게 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명목 GDP는 2058조5000억원에서 2663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5.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앙·지방정부의 직접적인 빚을 의미하는 국가채무(D1)는 846조6000억원에서 1304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9.0% 늘었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명목 경제성장률의 약 1.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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