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1500여년만에 실체 밝혀…20일 현장공개
2026.04.18 08:39
대구 달성 전경.[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는 1500여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적 ‘대구 달성’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달성의 실체를 규명하는 학술발굴조사 결과를 공개, 오는 20일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대구 달성 최초의 정식 학술발굴조사로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2025년 5월부터 실시되고 있다. 현재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에서 달성 남측 성벽 구간을 조사 중이다.
대구 달성은 신라 첨해이사금 15년(261)에 축조된 것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축조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희소성이 매우 높은 고대 성곽으로 경주 월성과 비견될 만큼 삼국시대 대구 세력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성벽 규모는 하부 너비 35m, 외벽 높이 17m, 내벽 높이 9m 내외의 대규모 방어 성벽이다.
축성 시기는 성벽 기저부에서 출토된 토기 편과 성곽 축성기법 등으로 보아 5세기 중엽을 전후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달성이 1500여 년간 축조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것은 고대 대구 지역의 뛰어난 토목기술이 축성에 잘 적용된 결과로 보인다.
달성 축조 기술은 삼국시대 대규모 토목공사에 해당하는 저수지나 하천 제방, 대형고분 등에서 활용된 방식으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어느 지역보다 정밀하고 뛰어난 축성 기술이 확인돼 대구 지역의 선진화된 고대 토목기술의 수준을 입증했다.
특히 달성은 토성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 토석혼축(土石混築)과 석축 기법을 혼용해 축성한 성곽으로 밝혀졌다. 작업 그룹별로 분담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구획축조방식(區劃築造方式)이 확인됐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대구 달성의 축성 시기와 구조를 고고학적으로 규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사적 ‘대구 달성’을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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