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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식사비 대납 의혹'…참석 청년들 주장도 평행선

2026.04.19 12:39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 집중…안호영, 단식 이어가며 재조사 촉구

국회서 기자회견하는 청년들
[안호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식사비 대납 의혹'을 둘러싼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은 민주당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단식에 들어갔고 당시 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청년들은 "이원택의 선거를 위한 자리였다", "청년과의 정책 간담회였다"는 등 엇갈린 주장을 내놔 사안이 진실 공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의혹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의 한 식당이다.

정읍·고창 지역의 청년 20여명이 함께 했으며 이 자리에 동석했던 이 의원의 측근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사흘 뒤 도의회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식비 72만7천원을 계산한 게 의혹을 촉발했다.

김 도의원은 이 의원과 그의 수행원들 식비 15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청년 2명은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29일) 그 자리는 이 의원을 홍보하기 위한 명백한 선거운동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정책 간담회 자리였다는 이 의원, 김 도의원의 주장과는 정반대다.

이들은 "청년 소통, 정책간담회라는 이름으로 포장됐으나 저희는 간담회라는 말을 일절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그가 생각하는 내발적 발전 전략을 말하고 지지 발언을 했다"며 "(식사비) 지불 순간 그 책임(비용 부담 주체)이 누구에게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직격했다.

"중간에 이석했다"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마지막에는 참석한 청년들과 단체 기념 촬영까지 헤어졌다"고 반박했다.

대화하는 안호영·김용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단식 닷새째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을 찾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4.15 eastsea@yna.co.kr


청년들은 "민주당의 '봐주기식 감찰'을 보면서 기성 정당의 높은 벽과 그들만의 카르텔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저희 청년들은 그런 비겁한 정치에 동의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다른 청년들의 진술은 다르다.

일부 청년들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 청년은 간담회 성격의 자리로 알고 참석했다"며 "누군가의 대접을 받기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했다.

이들은 "(이 의원 측이나 김 도의원이 아닌) 청년들로부터 연락받고 그 자리에 참석했다"며 "대화 내용도 (선거가 아닌) 예술이나 청년 정책에 관한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의원과 김 도의원의 해명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다.

한 자리에 참석했던 청년들이 이같이 정반대의 주장을 내놔 사실관계를 가릴 공은 경찰 수사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전북경찰청은 이 의원과 김 도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제3자 기부행위 제한 등) 고발장을 접수, 최근 압수수색을 마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자회견하는 이원택 의원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이 1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3 doo@yna.co.kr


이 의원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객관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포렌식과 거짓말탐지기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윤리감찰 하루 만에 이 의원에 대해 '혐의없음' 판단을 내린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단식 9일째를 맞은 안 의원도 "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재조사가 시작된 만큼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동일한 원칙에 따라 공정한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며 "청년들만 희생되는 정치가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했다.

안 의원의 단식 농성에 민주당은 지난 10일 "이 의원에 대한 감찰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재감찰에 착수했음을 알린 뒤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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