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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北 리호남

2026.04.17 20:49



‘쌍방울 대북 송금’ 국정조사 등에서 북한 공작원 리호남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그가 쌍방울 돈 100만달러를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받았는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이효리가 나왔던 남북 합작 애니콜 광고를 성사시킨 사람이 리호남이다. 영화 ‘공작’에서는 배우 이성민이 역할을 맡았다. 남북 관계에 나타난 것이 벌써 30년 전이다.

▶본명은 리철인데 리철운, 장호진 등도 가명으로 쓴다. 1954년 평북 출생으로 김일성대에서 ‘자본주의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 대학에서 교수를 하다가 외화벌이 부서로 옮겼다. 장인이 함남 책임비서를 지냈다. 북한이 굶주리던 1990년대 말 남한과 중국 사업가로부터 달러를 벌어들이고 남한 정보를 빼내는 데도 수완을 발휘했다. 1997년 북의 대선 개입 시도인 ‘북풍’ 연루설도 있다. 1998년 영웅 칭호를 받았고 2000년부터 대남 공작부서에 배치됐다고 한다.

▶2006년 말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와 이화영 당시 의원이 베이징에서 리호남을 만났다. 1차 북핵 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될 때 북이 리호남 라인을 통해 남한 정권에 ‘특사’를 요청해 온 것이다. 이후 리호남은 민주당 계열 인사의 주요 방북 창구가 됐다. 대북 사업가들의 북한 입장료와 사업 추진비 등도 받아 갔다. 다만 돈이나 정보를 그냥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황해도에 리조트를 추진하는데 지분을 주겠다’ ‘이산가족 만남을 주선할 테니 수수료를 달라’는 식으로 구체적 거래를 제안한다는 것이다.

▶리호남을 만나본 남한 인사는 “자본주의를 공부해서 그런지 받은 만큼 주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돈만 받고 잠수 타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안면을 트면 ‘난 평양의 40평대 아파트에 산다’ ‘인민군 12사단에서 군견을 길렀다’ 등 개인 얘기도 잘 한다고 한다. 이렇게 친해지면 남한 군사 정보 등도 빼간다. ‘흑금성’으로 알려진 우리 공작원이 2010년 북에 군사 기밀을 넘긴 혐의로 구속됐는데 리호남과 관련된 사건이다. 북한 해커가 온라인 도박 등으로 우리 국민의 돈을 훔칠 때도 리호남이 가진 국내 정보가 이용됐다고 한다.

▶리호남은 단둥의 위장 무역업체를 거점으로 지금도 활동 중이다. 보수 정권이 물러나면 대북 사업가나 브로커부터 그를 찾는다. 리호남의 입에서 ‘돈 받았다’ 또는 ‘안 받았다’는 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닳고 닳은 공작원의 손에 ‘조커 카드’가 들어간 꼴이다.

일러스트=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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