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마켓인사이트] 열리자마자 닫힌 호르무즈…코스피 영향은

2026.04.19 07:00

호르무즈 개방에 뉴욕증시 급등했지만…이란 하루만에 "통제 재개"
美-이란, 2차 휴전협상 앞두고 '강대강' 대치…국제유가 다시 뛸 듯
전문가 "추가압박 나와도 협상용…전체적 시장 영향 제한적 전망"
금주 美연준의장 후보 청문회, SK하이닉스 실적발표 등 일정도 주목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서 군용차량에 탑승한 채 기관포를 붙들고 있는 현지 여성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식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그간의 낙폭을 빠르게 회복, 전고점에 바짝 다가붙은 채 한 주 거래를 종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국 증시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주말 사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격 개방한다고 선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란은 불과 하루 만에 통제 재개로 입장을 뒤집었고, 이에 따라 이번주 국내외 증시는 2차 휴전협상을 앞두고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19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33.05포인트(5.68%) 오른 6,191.9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협상 결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해상봉쇄 등의 영향을 받아 약세로 한 주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미군이 둘러싸고 역(逆)봉쇄에 나선 지 하루만인 14일 각종 외신 인터뷰에서 2차 종전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머무르고 있는 취재 기자에게 "당신들은 정말로 거기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에 이와 관련한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이란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주초까지만 해도 100달러선 위에서 거래되던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일 배럴당 83.85달러까지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 전쟁 발발로 3월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기술주도 빠르게 낙폭을 회복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쟁 여파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3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오르는 데 그쳐 시장의 우려만큼 큰 충격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널-2가 촬영한 호르무즈 해협의 위성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쟁 직전인 올해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6,307.27)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는 한 달여 만에 종가 기준 21만원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전쟁 전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주가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였다.

지난주(13∼17일)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들여다보면 기관이 홀로 1조8천4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2조9천731억원과 6천64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두산에너빌리티(4천422억원), 삼성전자우(2천141억원), 대한전선(1천560억원), 삼성SDI(1천554억원), 에이피알(1천534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6천933억원), LS ELECTRIC(3천71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천500억원), HD현대중공업(1천489억원), 대우건설(1천257억원) 등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에는 뉴욕증시 등을 중심으로 나타난 반도체 차익실현 흐름, 2차 종전 협상과 주말을 앞둔 위험회피 심리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낭보가 전해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힌 것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에너지 수송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이 드디어 열렸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17일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38달러로 전장 대비 9.1% 하락했고, 뉴욕상품거래소의 5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85달러로 전장 대비 11.5%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9% 뛰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0%와 1.52%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7,126.06으로 마감, 사상 처음으로 7,100선 위에서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은 13거래일 연속 올라 1992년 이후 최장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6.87로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2월 11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 관련 수치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30% 급등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1.9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3% 뛰었고, 러셀2000지수는 2.11%, 다우 운송지수는 2.79%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 역시 3% 가까이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불과 하루 만에 찬물을 뒤집어썼다.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다시 통제한다고 밝히면서다.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18일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호르무즈 개방선언에도 미국이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풀지 않은 것이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국과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최대 협상 카드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높여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처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피닉스에서 전용기에 탑승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지난주 말 호르무즈 개방 소식을 반영해 급등했던 미국과 유럽 일부 주요국 증시는 새로운 변수가 없다면 주초부터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경우 호르무즈 개방선언과 통제 재개 모두 주말 휴장 기간 일어난 사건이었던 까닭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지만 심각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도 고려할 지점으로 꼽힌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종전협상에서 합의가 불발되면 미국이 추가 압박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협상 타결을 위한 레버리지로 해석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전쟁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최근 접속 장애를 겪는 등 AI 사용량 급증에 따른 연산능력 과부하와 인프라 추가투자 필요성이 이슈화되는 분위기나,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등을 고려하면 한동안 전쟁에 가려졌던 펀더멘털 성장 흐름을 재확인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21일로 예정된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상원 청문회는 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할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워시가 청문회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불안에 방점을 두느냐, 혹은 경기 위축을 방어하기 위한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시장은 그의 과거 행보를 근거로 물가 제어를 우선시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0일(월) = 중국 4월 5년물 대출우대금리

▲ 21일(화) = 한국 4월 1~20일 수출, 미국 3월 소매판매,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 상원 청문회

▲ 22일(수) = 한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 23일(목) = 한국 1분기 GDP, 한국 4월 소비자신뢰지수, SK하이닉스 실적발표, 미국 4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미국 4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유럽 4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일본 4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

▲ 24일(금) = 일본 3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4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hwangch@yna.co.kr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상장지수펀드의 다른 소식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3시간 전
코스피 반등 속 ‘동상三몽’…‘삼전’ 외인·‘하닉’ 기관 웃고, ‘곱버스’ 개미 울었다 [투자360]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3시간 전
'삼전닉스' 안 샀다는데…김 과장, 116% 수익 비결이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4시간 전
[이정훈의 크립토네이션] 선제적 입법이 산업을 키운다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4시간 전
K-반도체 부럽지 않다…올해 수익률 최고 ETF는 '건설'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1일 전
"나도 친구 따라 살걸" 내 수익률 60%, 친구는 141%…같은 원자력 ETF인데 왜?[주末머니]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2일 전
매달 1천억씩 샀다…'정세' 읽은 발빠른 투자금 '밀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2일 전
원자력 ETF에 뭉칫돈…수익률은 2배 차이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2026.04.02
[크로스워드] ‘상장지수펀드’를 뜻하는 영어 약자는?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2026.04.02
[크로스워드] '상장지수펀드'를 뜻하는 영어 약자는?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
2026.03.23
테마형 ETF 수익률 천차만별…내 계좌 불려줄 상품은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