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빠져 돌아온 늑구, 소고기 추가한 ‘특식’ 싹싹 비워… “소화 기능 이상無”
2026.04.18 15:55
위장서 발견된 2.6㎝ 낚싯바늘 제거
오월드 재개장 아직…이번 주말 휴장
야생을 경험하고 열흘 만에 집으로 돌아온 대전 오월드 늑대 ‘늑구’가 특식을 먹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포획된 늑구는 현재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서 치료와 회복 관리를 받고 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월드 사육시설 철조망 아래로 땅을 파고 빠져나갔다가 열흘 만인 17일 0시 44분쯤 동물원에서 약 1㎞ 떨어진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IC 인근에서 포획됐다.
마취총을 쏴 포획한 늑구의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체중은 탈출 전보다 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위장에서는 야생에서 먹이를 먹다 함께 삼킨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됐고, 이를 제거하는 내시경 시술을 받았다.
소화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 포획 이후부터 먹이가 제공됐다. 평소 오월드에서는 늑대에게 닭고기를 먹이로 공급하지만, 장기간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한 늑구에게는 소고기와 닭고기를 함께 제공했다.
먹이는 평소보다 양을 줄여 갈아서 제공하고 있으며, 야생 활동 중 진드기나 외부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약도 함께 섞고 있다.
늑구는 제공되는 먹이를 모두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월드 측은 회복 경과에 따라 소간 등 영양이 높은 먹이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가족들과의 재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가족들이 있는 늑대사와 동물병원의 거리는 약 300m에 불과하지만,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오월드는 잠복기 등을 고려해 최소 1주일에서 10일가량 격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늑구 탈출 이후 운영이 중단된 오월드의 재개장은 미뤄지고 있다. 오월드는 방문객이 많은 주말인 18~19일에도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의 회복과 시설 점검 및 보수로 인해 재개장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는 늑구의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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