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거목' 윤후명 작가 1주기…학술대회·추모제 열린다
2026.04.19 08:00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로 불린 윤후명(1946∼2025) 작가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움직임이 일고 있다.
19일 윤후명 작가 추모위원회에 따르면 5월 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문학의집 서울'에서 '윤후명 1주기 추모기념 학술대회: 윤후명의 문학세계'가 열린다.
추모위 관계자는 "일생을 고독과 방황의 길 위에서 온몸으로 '문학'을 살았던 윤후명은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주의자였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소설가·비평가·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여 윤후명의 문학적 삶의 자취를 재조명하고 추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학술대회는 소설가 방현희와 문학평론가 허희의 사회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작가의 작가, 윤후명'이라는 주제로 권현숙·구효서·김이은 소설가가 고인과의 인연을 되새기며 그의 삶과 문학을 논한다.
이어 2부와 3부에서는 권희철 한예종 교수, 오창은 중앙대 교수, 김영찬 계명대 교수, 이수형 명지대 교수, 김형중 조선대 교수, 심진경 서강대 대우교수 등이 차례로 나서 윤후명의 문학세계를 집중 탐구한다.
이번 학술대회 발표문과 관련 주요 비평을 함께 엮은 윤후명 비평선집이 문학과지성사(문지)에서 발간될 예정이다. 윤후명의 유고시집 '모루 도서관'도 이달 안으로 문지에서 출간된다
이어 5월 7일 오후 6시 문학의집 서울에서는 추모제가 열린다.
금강 스님이 추모사를, 곽효환 시인이 추모문을 맡고, 정희성·강은교 시인이 윤후명의 유고시를 낭독할 예정이다.
[윤후명 작가 추모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46년 강릉에서 태어난 윤후명은 시와 소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체 미학의 대가'로 불렸다. 서정성과 철학적 사유가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문단에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작가로 평가된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로 등단했고,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산역(山役)'이 뽑혀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소설은 장편 '약속없는 세대', '별까지 우리가', '협궤열차', '이별의 노래'를 썼고 단편집 '돈황의 사랑', '부활하는 새', '원숭이는 없다' 등을 냈다. 시집으로는 '명궁(名弓)',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먼지 같은 사랑' 등이 있다.
녹원문학상(1983), 소설문학작품상(1984), 현대문학상(1994), 이상문학상(1995), 김동리문학상(2007)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으며 202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책의 표지 그림을 직접 그리다 미술로도 표현의 영역을 넓혔다.
2014∼2022년 아홉 차례 수림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아 재능 있는 후배 문학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도 기여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문학을 놓지 않았다.
2024년 1월 시집 '강릉길 어디인가' 발간 후에도 꾸준히 신작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4월께 마지막 시를 쓰고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가 5월 8일 영면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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