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특식 싹싹 비워" 3㎏ 빠져 집 돌아온 늑구…"건강 회복 중"
2026.04.18 19:32
대전 오월드로 돌아간 늑대 늑구가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 [대전오월드 제공]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10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가 소고기 특식을 먹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늑구는 현재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서 치료와 회복 관리를 받고 있다. 늑구는 지난 17일 오전 0시 44분쯤 동물원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포획돼 마취상태로 오월드로 옮겨졌다.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체중은 탈출 전보다 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에서는 2.6㎝ 크기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시술도 받았다. 야생 생활 중 물고기를 먹는 과정에서 함께 삼킨 것으로 추정된다.
오월드는 늑구가 오랜 기간 음식 섭취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소고기와 닭고기를 함께 주고 있다. 다만 원활한 소화를 위해 평소보다 양을 줄이고 갈아서 제공하고 있다. 또 야생 활동 중 진드기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했을 가능성을 대비해 약도 함께 섞어 주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는 제공된 먹이를 모두 섭취하고 있고, 회복 속도에 따라 소간 등 영양이 풍부한 먹이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생활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가족들과의 재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오월드는 잠복기 등을 고려해 최소 1주일에서 10일가량 격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오월드는 주말인 18-19일에도 휴장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의 회복과 시설 점검 및 보수로 인해 재개장 시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는 늑구의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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