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대신 ‘버스 저지’ 시민불편 커진 전장연…경찰, 내사 나섰다
2026.04.19 07:18
“왜 우리 방식만 문제 삼나” vs 시민 불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버스 저지 행동’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섰다. 전장연의 시위의 불법성과 대중교통 지연에 따른 시민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장연은 수십 년째 지켜지지 않는 이동권 보장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달 26일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후 3주간 평일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저상버스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장연 투쟁단은 계단버스가 도착하면 도로로 내려와 대형 현수막을 들고, 버스 출발을 막는 시위를 벌인다. 이로 행동들로 인해 출근길 버스들이 전용차로에서 줄줄이 대기하거나 차선을 벗어나는 등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올 1월부터 6·3 지방선거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잠정 중단을 선언했지만, 버스 시위에 나서면서 시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 등에는 ‘시민을 인질로 삼는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전장연 박경석 공동대표 등 일부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내사 중이다. 일부에겐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초반 시위를 우선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후 시위에서도 혐의가 확인되면 순차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장연은 “장애인이 시혜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라는 것들을 명확히 알리기 위한 투쟁”이라며,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권리 보장을 위해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경우 2022년 ‘2025년까지 시내 저상버스 100% 도입’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올해 1월 기준 도입률은 아직 76.7%다. 하지만 지자체에선 예산 확보의 어려움에 좁고 굴곡진 도로가 많은 지형적 특성 등으로 단기간에 모든 노선에 저상버스를 투입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 문제는 출근길 버스에 오른 시민과, 생존권을 외치는 장애인 사이의 ‘을과 을의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이 전장연 활동가에 대해 사법처리를 한다고 해도 갈등 원인이 그대로인 만큼 혼란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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