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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선교, 디지털·소통·관계로 다시 세우자”

2026.04.18 15:45

수동교회·WEC, ‘미션서울 2026’서 다음 세대 선교 해법 모색
“추상적 권면보다 구체적 경로·돌봄 설명 필요”
기성세대 방식보다 통합·소통·관계 중심 리더십 제안
마성민(왼쪽) 한국WEC선교회 대표와 정기수(가운데) 수동교회 목사, 박경남 WEC선교회 국제총재가 18일 수동교회에서 열린 미션서울 2026 대회의 의미를 소개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청년에게 “기도하라”는 말만 되풀이해선 더는 선교 헌신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막연한 권면보다 선교가 무엇인지, 어떤 준비를 거쳐야 하는지, 공동체가 어떤 방식으로 돕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변화한 청년의 언어와 삶의 방식에 맞춰 선교의 접근법 자체를 다시 짜야 한다는 뜻이다.

수동교회(정기수 목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17~19일 서울 송파구 교회에서 ‘교회, 열방의 빛이 되다’를 주제로 ‘미션서울 2026’을 열고 청년 선교의 새 방향을 논의했다. 복음주의권 국제 선교단체 WEC선교회와 국내 8개 선교단체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8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WEC선교회에서는 박경남 국제총재를 비롯한 국제 지도자들이 참석해 세미나를 이끌었다.

행사에서는 한국교회가 청년 세대와 소통하는 방식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선교를 말하면서도 정작 청년들이 궁금해하는 훈련 과정과 실제 참여 방법, 공동체의 지원 구조에 대해선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왔다는 것이다.

볼프강 파우(가운데) WEC 국제부총재가 18일 서울 수동교회에서 미래세대를 선교 자원으로 초대할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매튜 맥널티 WEC 국제리더십팀 선교사는 18일 세미나에서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언급하며 “사울의 갑옷은 다윗에게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성세대가 익숙한 방식과 기준을 청년에게 그대로 입히려 할수록, 오히려 청년의 장점과 가능성을 살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취지다. 과거에는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 청년들에겐 무겁고 맞지 않는 갑옷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선교를 고민하는 청년에게 준비 과정이나 훈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에 대한 설명 없이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라’는 말만 반복해선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막연한 조언보다 실제로 들어설 수 있는 구체적 경로라는 진단이다.

이 자리에서는 다음 세대 선교의 방향으로 ‘통합’ ‘소통’ ‘관계 중심 리더십’이 제시됐다. 청년을 단순한 동원 대상으로 보지 말고 삶과 신앙, 공동체 경험을 함께 엮어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교를 특별한 결단의 문제로만 좁히지 말고 일상과 관계,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연결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다.

볼프강 파우 WEC 국제부총재는 디지털 환경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디지털 기기는 청년들의 삶의 일부”라며 “스마트폰을 무조건 통제하기보다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 제작과 콘텐츠 생산, 온라인 소통도 선교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어린이와 청년을 미래 선교 자원으로 세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한국WEC선교회가 개발한 어린이 선교학교 ‘위키즈(We-Kids)’는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과정으로, ‘하나님의 꿈’ ‘성경 속으로’ ‘역사 속으로’ ‘열방 속으로’ ‘달란트 속으로’ 등 5단계 프로그램을 놀이와 활동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부터 서울 우면동교회(정준경 목사)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위키즈는 선교를 먼 나라의 특별한 사명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배우고 상상하는 감각으로 익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아동들이 여러 나라 음식을 맛보고 전통 의상을 만들어보는 활동도 그런 취지의 연장선에 있다. 선교를 ‘나중에 커서 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삶 속에서 만나는 세계와 이웃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하는 교육 방식인 셈이다. 한국WEC선교회는 이 프로그램을 점차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 훈련 프로그램 ‘위멤버(We-Member)’도 소개됐다. 한국WEC선교회에 따르면 8주 합숙훈련과 단기 선교를 경험한 참가자 가운데 30% 이상이 이후 장기 선교 활동을 하기로 했다. 다음 세대 선교를 단기 동원이나 일회성 행사보다 긴 시간에 걸쳐 사람을 세우는 문제로 봐야 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변화하는 선교 지형 속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2022년 WEC 국제총재에 취임한 박경남 총재는 한국교회가 서구권 교회와 아시아·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 교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성장하는 글로벌 사우스와 기존 선교 주도 세력이던 서구 사회 사이에서 겸손한 연결자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선교단체들이 수동교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17~19일 서울 송파구 교회에서 열린 ‘미션서울 2026’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참가자들을 만나고 있다.


정기수 목사는 “선교단체가 아무리 애써도 지역교회가 함께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며 “교회가 50주년을 맞아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자리에서 선교를 중심에 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성민 한국WEC선교회 대표는 “선교 자원이 줄어드는 시대지만 믿음과 거룩, 희생과 교제라는 성경적 가치를 지켜갈 때 하나님이 길을 여신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와 어떻게 다시 연결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동교회는 19일 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김찬송 선교사를 중동 지역 선교사로 파송하는 예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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