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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도촬 논란’ DL이앤씨, 1.5조 압구정 사업 멈췄다 [재계톡톡]

2026.04.17 15:36

공사비 1조5000억원 규모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 DL이앤씨가 ‘서류 무단 촬영’ 논란을 빚은 가운데, 결국 시공사 선정 절차가 중단됐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마감된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입찰 현장에서 입찰 서류 개봉·날인 절차 중 DL이앤씨 측 관계자가 볼펜 형태 카메라로 관련 서류를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전에 조합이 안내한 ‘서류 촬영 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정비사업에서 입찰 서류 밀봉은 경쟁사 간 정보 비대칭을 막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DL이앤씨는 4월 14일 박상신 대표 명의 공문을 통해 “개인 의욕에서 비롯된 일탈”이라며 사과했다.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어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공정성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같은 날 경쟁사인 현대건설은 경찰 고소에 나서며 “공정 경쟁을 훼손한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맞섰다. 결국 사태는 행정 개입으로 번졌다. 강남구청은 4월 15일 조합에 공문을 보내 유권해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조합 역시 DL이앤씨에 절차 중단 책임이 있다며, 이의 제기 금지 확약서를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압구정5구역은 서울 압구정동 한양1·2차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동, 139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만큼 책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56호(2026.04.20~04.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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