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학대 사망, 20대 친부 아동학대치사 송치
2026.04.17 18:24
휴대전화서 2년간 학대 의심 내용 확보
경찰 압수수색 실시…A씨 부부 혐의 부인
경기 양주시에서 머리를 다쳐 숨진 3살 아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장기간에 걸친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20대 친부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됐던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 B군이 지난 14일 끝내 사망함에 따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죄명이 변경됐다.
경찰은 A씨 부부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신체적 학대가 의심되는 대화 내용을 다수 확보했으며, 외력에 의한 두부 손상이 이러한 학대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이 파악한 메신저 대화에는 A씨가 아이를 폭행한 사실을 아내 C씨가 언급하며 “너무 심하다”고 말하거나, 학대에 가까운 훈육 방식을 논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치료를 받다가 숨진 B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1차 구두 소견으로 ‘두부 손상에 의한 사망’이 제시됐으며 복부에서는 과거에 발생한 출혈 흔적도 발견됐다.
특히 이날 경찰은 수사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아동학대 전담수사 TF팀은 B군이 다치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추가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A씨 부부를 비롯한 관련자의 주거지와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향후 살해의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아동학대 살해’로 혐의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학대 가담 정도를 고려해 친모 C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과거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음에도 비극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국의 대응 적절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원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은 B군의 병원 진료 과정에서 머리 상처 외에도 시일이 다소 지난 멍 자국이 발견돼 의료진이 112에 신고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귀 상처 진단과 양주시청 담당 부서의 사례 판단 결과 ‘학대 정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회신으로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 또한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또한 2024년과 2025년에는 A씨와 C씨가 싸우며 가정 폭력 신고가 두 차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신고는 부부가 차 안이나 집안에서 다퉜다는 내용으로, 심각한 사건으로 비화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 부부는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44분쯤 양주시 옥정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닷새 만인 지난 14일 오후 11시33분쯤 결국 숨졌다.
사건 발생 직후 수사 당국은 학대 피의자인 부모가 아이의 연명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친권 정지 임시조치를 청구했으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B군 사망 전 A씨 부부는 친권을 정지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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