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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무거워서 못 뜬다"... 승객에 하차 요구한 항공사, 5명 내렸다

2026.04.18 13:01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엔드 공항 활주로에 이지젯 항공기가 서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저가 항공 여객기가 기체 중량 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승객들에게 하차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영국 사우스엔드 공항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할 예정이던 이지젯 여객기 U2 7008편이 중량 제한 문제로 출발이 지연됐다.

당시 기장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기내 방송을 통해 "현재 항공기 무게가 이륙 가능 기준을 초과했다"며 "승객 6명이 자발적으로 내리거나, 수하물을 모두 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공편은 운항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한 승객은 현지 매체에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며 "이미 빈 좌석도 있었는데 추가로 승객이 내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모두 당황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어쩔 수 없이 5명의 승객이 자발적으로 하차했고, 이들은 다른 승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하차한 승객들에게 같은 날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체 항공편을 무료 제공했다. 또 규정에 따른 보상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항공 당국 지침에 따르면 지연 시간에 따라 약 175~350파운드(약 35만~70만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우스엔드 공항 활주로는 길이가 약 1800m 수준으로 영국 주요 공항보다 짧은 편이다. 이에 바람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으면 항공기는 더 긴 거리와 더 큰 양력이 필요해 이륙 가능 중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지젯 측은 "당시 날씨와 사우스엔드 공항 활주로 길이 때문에 항공기 중량 제한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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