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재테크] "머스크와 우주로?"…스페이스X 상장에 韓 개미들 관심 '활활'
2026.04.18 07:01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오는 6월로 가시화되면서 국내 투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경제’의 압도적 성장성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관련 종목과 ETF로 막대한 자금이 쏠리는 양상이다.
◆화성 가기 전에 상장부터? 스페이스X 상장 소식에 국장 '불기둥'
지난 17일 국내 증시는 스페이스X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등하며 문을 열었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2022년부터 약 40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22.22% 급등한 4만7300원에 거래되며 역사적 신고가를 새로 썼다. 과거 미국 법인을 통해 스페이스X 구주를 확보한 아주IB투자 역시 같은 시간 11.03% 오른 1만 2180원을 기록해 신고가 행진에 합류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은 물론 글로벌 벤처 투자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핀테크 분석업체 피치북의 프랑코 그란다 애널리스트는 "2021년 이전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면 수익은 투자금의 20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2021년에 들어온 투자자들조차 인생이 바뀔 정도의 수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하면 바로 25% 편입"…우주 ETF 430억 몰렸다
자산운용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 14일 나란히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는 상장 첫날에만 각각 320억원, 1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아직 비상장 상태인 스페이스X를 직접 담을 수는 없지 이들 ETF는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편입해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 특히 상장 즉시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의 편입하는 ‘수시 리밸런싱’ 전략을 내세우며 MZ세대 투자자들의 ‘길목 지키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우주 산업 유사도를 측정한다. 로켓 제조·발사 등 ‘업스트림’ 7종목과 위성 데이터 활용 등 ‘다운스트림’ 3종목으로 구성된 패시브 ETF다. 지수 방법론에 따라 스페이스X 상장 시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최대 25%의 압도적인 비중으로 신속하게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방산 기업을 배제하고 순수 우주 테크 기업에 집중한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 전까지는 알파벳, 테슬라, 에코스타 등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을 담아 간접적인 포지션을 구축하는 전략을 취한다. 액티브 ETF인 만큼, 상장 후 거품 논란 등을 고려해 운용역이 직접 밸류에이션을 평가한 뒤 편입 시점을 결정한다.
◆“우주산업 본격 개화…‘한 방’보다 ‘분산’이 답”
스페이스X의 상장은 일론 머스크를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 반열에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우주 산업은 막대한 자본 투입에 비해 이익 회수 기간이 길고 로켓 발사 성공 여부 등 단일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극심하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주산업이 국가 탐사 중심 시장에서 민간 상업 시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성장 초기 국면이라는 점이 핵심 투자 전제"라며 "우주 산업이 정책과 이벤트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큰 초기 성장 산업이므로 개별 이벤트 추격보다 밸류 체인 바스켓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산업 기대와 기업 가치 재평가가 단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회용인 기존 로켓과 달리, 스페이스X는 팔콘9의 1단 추진체를 회수·재사용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며 "스페이스X 상장을 통해 우주산업의 기준점이 생성되며 우주산업에 전반적으로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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