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0조에 달렸다”…코스피 '실적장 2막' 분수령
2026.04.18 06:00
SK하이닉스 성적표 변수
실적 시즌 본격 개막 [쩐널리즘]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 돌입과 미·이란 종전 협상 향방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700~6,40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코스피가 6,200포인트를 회복했다고 평가하면서, 기계·소매·소프트웨어·IT하드웨어·디스플레이·반도체 업종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SK하이닉스 실적이 최대 관건…"40조 상회 여부 주목"
최대 이벤트는 오는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발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32조9,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만큼, SK하이닉스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서프라이즈 이후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40조원 수준까지 레벨업됐다"며 "40조원 상회 여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까지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코스피 연간 실적 전망과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추가 상향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6,000포인트 재진입에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오히려 8.2배로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7.6배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며, 대신증권은 선행 PER 8배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 적정 수준이 6,600포인트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올해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743조원(전년 대비 +167%)까지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 컨센서스 상위 10%를 적용하면 26년과 27년 영업이익이 각각 848조원, 1,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미·이란 협상·AI 투자 확대…증시 우호적 환경 지속
지정학적 변수인 미·이란 협상 역시 주목 대상이다. 2주간의 휴전이 종료되는 21일 이전 2차 대면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핵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로 합의를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양측 모두 전쟁 재개가 부담스러운 만큼 휴전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종전 합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WTI 국제유가는 90달러 초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도 각각 4.2%, 98포인트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AI 산업 환경 변화도 반도체 업종의 투자 매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토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GPU 가격 급등 등 컴퓨팅 파워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이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 23일에는 현대차·기아 등 주요 기업 실적도 잇따라 공개된다. 이 밖에 21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23일 한국 1분기 GDP와 미국 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도 시장 관심 이벤트로 꼽힌다.
업종 전략과 관련해 증권가는 반도체, IT하드웨어, 방산·전력기기·원전 등 산업재, 증권,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수출주(반도체·자동차·조선)와 성장주(2차전지·인터넷·제약바이오)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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