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명의] “척추질환, MRI보다 증상…다리 힘 빠지면 즉시 병원가야”
2026.04.17 23:16
척추질환, 환자 증상이 치료 기준
다리 힘 빠지면 신경 손상 진행 신호
약물 먼저, 주사·비수술 단계 치료
수술 적게 째 회복 돕는 ‘최소침습’ 대세
구멍 두개 뚫어 튀어나온 디스크 제거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 부담 적어
3번 이상 재발 땐 나사 고정 수술해야
척추질환에 중요한 것은 ‘증상’이다. 척추 치료 명의 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은 “MRI 등 영상검사 결과보다 환자가 통증으로 얼마나 불편한지가 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18일 저녁 9시에 방영되는 서울경제TV ‘지금 명의’에서는 정상원 원장이 출연해 척추 질환의 치료 기준, 일상 속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의 차이
대표적인 척추 질환인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을 동반한다. 증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발생 원리는 다르다. 디스크는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국소적으로 압박하는 질환이고,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자체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한쪽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협착증은 오래 걸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정상원 원장은 “환자에 따라 두 질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많고,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아 단순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고 신호’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는 근력 저하 △걷다가 자주 넘어지는 증상 △대소변 장애다. 정상원 원장은 “실제로 힘이 떨어지는 것은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신경이 손상되면 수술하더라도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환자가 MRI 검사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 말을 듣고 치료를 고민하지만, 실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영상이 아니라 ‘증상’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칙이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 디스크 모두 ‘신경 압박’으로 아픈 것이기 때문에 치료는 유사하다.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것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다. 진통제와 함께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자세 교정, 활동량 조절 등을 병행하며, 이 단계에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 치료나 시술을 고려한다. ‘신경주사’로 알려진 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신경 주변에 주입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더 적극적인 시술인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쪽으로 가느다란 관을 넣어 병변 부위까지 직접 접근한 뒤,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다만 이러한 시술은 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치료는 아니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있다.
시술로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이 심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적게 째서 빠른 회복을 돕는 최소침습수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이 대표적이다. 척추 주변에 약 1cm 내외의 작은 구멍 두 개를 낸 뒤 이를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디스크는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하고, 협착증은 두꺼워진 인대를 제거해 신경 통로를 넓힌다.
한편 척추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나사를 이용해 척추를 고정하는 ‘척추 유합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보통 3번 이상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도 이 수술이 고려된다.
정상원 원장은 “주사나 시술은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지만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근본 치료는 아니”라며 “주사나 시술에도 효과가 없을 때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척추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은 ‘하중 관리’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20~30분마다 일어나 허리를 펴주는 것이 좋고, 앉을 때는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약간 기대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원 원장은 ‘무조건적인 운동’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는 “먼저 통증을 조절하고 상태가 좋아진 뒤 점진적으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천되는 운동으로는 걷기나 가벼운 러닝, 그리고 플랭크와 같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이 있다. 다만 이 역시 ‘적정 강도’가 중요하다.
정상원 원장은 “허리가 아프면 운동 부족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보다, 먼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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