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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알아도 오빠 선택할 거야” 순직 소방관 예비신부의 편지

2026.04.17 19:56

14일 오전 전남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고 박승원 소방경·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의 예비 신부가 남긴 추모 글이 전해졌다. 예비신부는 글을 통해 “나는 우리의 결말을 알고 있어도 똑같이 오빠를 선택할 거야.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자주 보러 갈게. 우리 남편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고(故) 노태영(30) 소방교의 예비 신부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사랑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바보같이 착한 우리 남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예비 신부는 “얼마나 뜨겁고 무섭고 두려웠을까. 나는 아직도 4월 12일 아침에 머물러 있다”며 “화재 출동 나갔는데 실종이라는 연락을 받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내 세상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는 평소에도 가정이 있어도 가장 먼저 들어가서 늦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었지”라며 “나에게 3년이란 시간 동안 잘해준 기억만 남아 있다.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운 모습이라도 있으면 그걸 탓하며 살 텐데, 나는 탓할 것도 없이 후회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비신부는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게 찾아주시고 연락주신 가족과 지인,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1300개가 넘는 추모와 위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오래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결말을 알아도 다시 선택하겠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선 12일 오전 8시25분쯤 완도의 한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당시 노 소방교와 박승원 소방경은 인명을 구조한 뒤 내부로 재진입했다가 화염이 거세지자 고립됐고, 동료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사고로 순직한 박 소방경은 슬하에 1남 2녀를 둔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순직 소방관들의 영결식에서 박 소방경의 고등학생 아들 박 군은 아버지를 향해 “나의 영웅이자 정말 멋진 남자”라며 “엄마와 두 동생은 가장으로써 내가 잘 챙기겠다. 아빠처럼 무슨 일이든 묵묵히 해내는 가장이 될테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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