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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알아도 오빠 선택" 순직 소방관 예비신부가 보낸 '하늘 편지'

2026.04.17 10:17

지난 14일 오전 두 순직 소방관의 영결식이 거행된 전남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 영결식이 끝난 후 동료 소방관이 두 순직 소방관의 영정사진 앞에서 향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한아름 기자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노태영 소방교의 예비신부가 남긴 추모 편지가 전해지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노 소방교의 예비신부는 "사랑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바보같이 착한 우리 남편"으로 시작하는 편지를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업로드했다.

예비신부는 "얼마나 뜨겁고 무섭고 두려웠을까. 아직도 나는 4월 12일 아침에 머물러 있다"며 "실종 연락을 받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세상이 무너졌다"고 적었다.


그는 "오빠는 항상 가정이 있어도 가장 먼저 들어가서 늦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었지"라며 고인의 투철한 사명감을 회상했다.

이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잘해준 기억만 남아 마음이 더욱 힘들다. 미운 모습이라도 있으면 그걸 탓하며 살 텐데, 탓할 것도 없이 후회만 한다"면서 "우리의 결말을 알고 있어도 똑같이 오빠를 선택할 거야. 내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7만 2천여 개, 댓글 1300여 건을 기록하며 끊임 없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순직 소방관의 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14년 전 순직한 소방관의 딸입니다. 현충원에 가면 소방관 묘역은 더 이상 자리도 없을 정도로 빽빽하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유가족들도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는 댓글을 남겨 천여 개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결말을 알아도 다시 선택하겠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 "진정한 영웅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노태영 소방교와 박승원 소방경은 지난 12일 오전 8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군외면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고립됐다가 순직했다.

정부는 두 소방관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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