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한국 지원 반대하더니... 글 지우고 “외교부에 감사”
2026.04.17 15:37
한국 정부의 이란 인도적 지원금이 이란 국민이 아닌 정권을 위해 쓰일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제가 오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안과 관련해 외교부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호다 니쿠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전날 제가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하게 됐다.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외교부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이란에 50만달러(약 7억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호다 니쿠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호다 니쿠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제가 쓴 글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저에게 연락이 오는 이란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해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호다 니쿠의 이런 지적은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 지원의 특수성을 오해한 데서 비롯한 것이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확립된 인도주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지원 활동을 시행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현지에서 상황 평가, 사업 계획, 사업 시행을 직접 수행하며 피해자에게 직접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점검하기 때문에 이란 정부를 거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국 외에 스위스, 유럽연합(EU) 등 다른 주요국도 국제기구를 통해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시행 중이다. 외교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특히 분쟁 상황에서 정치적 또는 군사적 목적의 전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호다 니쿠는 2020년 KBS ‘이웃집 찰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건너왔다. 그는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이란 당국을 비판하는 한국어 영상을 거듭 올리며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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