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노조 선언 삼성전자 노조, “30조 손실 총파업” 예고
2026.04.17 18:47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초기업노조’가 다음 달 총파업으로 최대 30조원 손실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측은 불법 파업을 막아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노사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는 17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회견을 열고 과반 노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정당한 확인 절차를 거쳐 법상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면서 다음 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는 23일 총결기대회에 3만~4만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8일간 파업 시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주장대로라면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향해 “과거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진정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직접 노조와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하라는 것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조원 수준이다. 노조 요구가 관철되면 성과급에 45조원을 배분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주주 배당금(11조1000억원)의 4배 수준인 데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을 뛰어넘는 규모라 주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반도체 호황을 맞은 DS부문과 달리 가전·모바일 담당 DX부문은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사업부 간 형평성도 논란거리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80% 이상이 DS부문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수원지방법원에 노조의 위법 쟁의행위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반도체 생산라인 등 시설 점거를 방지해 경영상의 중대 손실을 막으려는 차원이다. 이에 노조는 “정당한 파업을 진행할 것이며 시설 안전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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