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검찰총장 대행 뒤늦게 “대장동 검사 극단선택 시도 참담”
2026.04.17 18:04
검찰 내부, 지휘부 성토 목소리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대장동 사건 수사 검사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번 국정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쯤 구 대행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어제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검사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참담한 마음으로 접했다”며 “회복과 안녕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수사했다가 국회 ‘윤석열 정권 검찰 조작 기소 의혹’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모 검사가 지난 주말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지난 1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구 대행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2022~2023년 초까지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2기 수사팀’에서 민간 사업자 남욱씨 등에 대한 수사를 맡았던 이 검사는 지난 13일 국회에 “지난달 16일 신장 절제 수술을 받은 후 추가로 입원해 치료 중이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국회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 검사는 주변에 “떳떳함을 밝히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죽어야 내 말을 들어줄 것”이라는 취지로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구 대행은 “지난 3일 1차 기관 보고에서 이번 국정조사가 재판 중인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와, 법과 원칙에 따라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들의 증언은 최소한으로 해줄 것을 말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구 대행은 “그러나 이후 진행된 국정조사 과정에서 다수의 담당 검사·수사관이 증언대에 서서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답변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며 “향후 남은 기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구 대행은 “지휘부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입장이 있냐” “국정조사 내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언론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검찰 내부에선 이번 국정조사를 대하는 검찰 지휘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대장동 수사 검사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는 등 검찰 구성원을 보호하기보다, 정치권의 요구에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구 대행을 향해 “조직의 대표라면 ‘저렇게 서슬이 퍼런데 뭘 어떻게 하란 거냐’고 하지 마시고, 좀 알아서 해 보시라”며 “그저 법무부에서 시키는 일이라고 덥석 감찰도 하고, 징계 요구도 하고, 특검에 사건도 보내고, 그런 일 하려면 대검이나 총장이 왜 필요한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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