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X고윤정 '모자무싸', "'대군부인'과 경쟁? 1등하고 싶은 욕심 있어"[스한:현장](종합)
2026.04.17 18:49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나의 아저씨'·'나의 해방일지'의 박혜영 작가 신작이자 배우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가 주연을 맡은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의 면면을 소개했다.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차영훈 감독과 주연배우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한선화가 참석했다.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구교환이 영화 감독이라는 직함 뒤에 무직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황동만 역을 맡았고 고윤정은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PD 변은아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 감독이자, 영화계 유명 모임 '8인회'의 멤버인 박경세 역을, 강말금은 고박필름의 대표이자 박경세의 아내 고혜진 역을 맡았다.
차영훈 감독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20년째 영화 감독으로 데뷔를 준비하며 살아오고 있는 황동만이 주인공이다. 그가 친하게 지내온 주변 사람들은 다 성공을 해서 감독이나 제작자가 되어 있는데 그 틈바구니 속에서 자괴감이나 열등감, 불안 등 오만가지 못난 감정에 휩싸여서 살아가는 주인공이 황동만이다"라며 "그런 동만 곁에 너도 존재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너가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어'라고 응원해주는 사람 덕에 용기를 내고 또 그런 주변 사람들이 동만을 안아주면서 자신의 무가치함을 다 같이 견뎌내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데뷔 못한 영화 감독이 멋지게 데뷔해서 1000만 감독이 돼서 흥행하는 사이다 스토리는 아니다.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오늘의 좌절, 오늘의 실패, 오늘의 부끄러움과 자괴감은 너한테만 있는 것 아니야. 우리 모두 다 함꼐 그렇게 살고 있어. 오늘 하루 속상하고 힘들었던 일들 마음에 두지 말고 함께 웃고 살아보면 버틸수 있을거야'라는 작은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박혜영 작가의 작품을 연출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제가 무조건 맞춰야 한다. 너무 너무 잘 하고 싶었다. 대본에 있는 대사 한마디, 지문 한줄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제가 느낀 이상으로 잘 표현하고 싶었다. 여기 배우분들도 다 마찬가지셨을 것 같다"라며 "배우분들도 자기 호흡과 토씨 등에 맞게 대사를 바꿀 수도 있는데 글자 하나, 행동 하나까지도 지문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모두들 충실히 표현해내려 애썼다.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 등을 캐스팅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이 배우들을 놓고 어떤 면이 좋아서 모셨다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힘들다. 다만 같이 작업하면서 어떤 멋진 모습을 봤던 것이 좋았는지 말씀드리고 싶다. 구교환 배우는 6개월동안 정말 황동만으로 살았다. 구교환이 점점 희미해지고 황동만이 진해지는 경험을 교환 배우 본인도 했을 거고 저도 했다"라며 "고윤정 배우가 연기한 변은아는 눈이 정말 깊었다. 초반 촬영할 때 고윤정 배우의 눈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넋을 놓고 얼굴을 보고 있다가 고윤정 배우가 말을 하면 '어 말을 하네' 하는 느낌도 있었다. 감정 표현이 깊고 진한 느낌을 너무 잘 표현해줘서 윤정 씨가 어떤 일과 경험이 있길래 저런 깊은 느낌이 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지문에 '엷은 미소'라는 지문이 있었다. 멋있는 표현이지만 배우가 표현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표현 아닌가. 어떤 테크닉으로 표현해낼까 궁금했는데 은아의 바스트신에서 그런 미소를 지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세 역의 오정세에 대해 "오정세 배우는 본인은 98%를 표현해내려 했다고 이야기했는데 120%를 해냈다"며 "고혜진 역의 강말금 배우는 이렇게 캐릭터에 진심일 수 있을까 싶게 몰입하고 디테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황동만 역을 맡은 구교환은 "제가 만난 동만이는 영화감독 지망생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의 친구, 가족,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연출자이더라. 황동만 입봉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친구 이야기로 봐주시면 좋겠다. 영화판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하지만 엄청난 맥거핀이고 우리 혹은 당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황동만은 여러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동만의 무가치함에 대해 연기한 소감에 대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정말 너무 연기를 하고 싶었다. '나에게 이런 인물을 만나는 순간이 생기는구나' 싶더라. 너무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너무 하고 싶었다. 동만을 연기하고 난 느낌은 어딘가 실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단편 영화 연출도 하고 있는데 이런 동만을 만나 작품을 꼭 찍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구교환은 고윤정과의 호흡에 대해 "드라마의 장면 안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황동만이 변은아와 장면들에서 일방적으로 문장과 대사를 토해내다시피 한다. 대사를 쏟아낸다. 고윤정 배우에게 너무 놀라웠던 점은 그에 대한 반응들에 대해 눈으로 대사 같은 연기를 했다. 대사는 내가 많이 쳤는데 윤정씨 대사를 한가득 느낀 느낌이었다. 덕을 많이 봤다. 눈으로 교감할 줄 아는 배우였다"고 밝혔다.
변은아 역의 고윤정은 "최필름에 다니고 있는 PD다. 어릴 때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함이 발현될 때마다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코피 흘리는 증상들도 받아 들여 가면서 위로받는 존재인 황동만을 만나서 응원하며 성장해가는 캐릭터다"라고 인물 소개를 했다.
이어 고윤정은 "이번 작품에 캐스팅되서 부담이 컸다기보다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 엄청 영광이었다. 나를 써주신다니 하는 마음이 들었다. 부담은 촬영 직전에는 있었다. 촬영장에서 구교환 선배님과 같이 촬영하는 장면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리지더라"라며 "동만이 구교환 선배님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일부러 의지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의지가 됐다. 분량과 대사가 정말 많으셨다. 저는 대사가 좀 적은 편이어서 잘 채워 나가야겠다고 결심하고 갔는데 대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게 제가 채워야 할 공간을 만들어주시더라. 매 테이크 컷마다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고윤정은 극중 명대사에 대해 "'인생의 목적이 뭐냐'고 묻는 대사가 나온다. 저도 목적이나 목표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은 없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며 "제 대사중 감정덩어리라는 단어의 대사가 나온다. 처음 읽었을 때 인간군상을 이렇게 표현하셨구나 싶더라. '좋은 감정덩어리는 없어요'라는 대사인데 살다 보면 부정적이건 긍정적이건 어떤 감정에 치우칠 때가 있지 않나. 지금부터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좋은 감정덩어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편의 작품을 연출한 박경세 감독 역의 오정세는 "최근 '팔 없는 둘째 누나'라는 영화를 개봉시킨 감독이다. 흥행 성적이 안좋아서 속상해 하는 인물이다. 누군가의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본인은 더 성공하고 싶어서 아둥바둥하고 있다. 저와 처음에는 닮아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연기하면서 보니 잘 와닿지는 않았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오정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클라이맥스'와 '모자무싸', MBC '오십프로' 등 동시기에 3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는 등 끊임 없이 주요 드라마에 캐스팅되는 이유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친근해 보이고 완벽해 보이지 않아서 저를 찾아주시고 좋아들 해주시는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오정세는 드라마 출연 총평에 대해 "행복하게 작업했던 드라마다. 가르치려 하거나 감정을 강요하거나 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읽고 있다가 '왜 웃고 있지? 여기서 왜 눈물이 나지'하는 선물 같은 귀한 감정을 주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박필름 대표 고혜진 역의 강말금은 "고혜진은 영화를 사랑하지만 밥멀어먹고 살기 위해 기자를 시작했다가 어떤 사건으로 일을 그만두고 박경세의 도움으로 영화사 일을 시작하게 된다. 낮에는 영화사에서 저녁에는 아지트라는 공간을 만들어서 아이디어를 나누는 곳을 운영하고 밤에 또 박경세와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인물이다. 제 주위 영화하는 언니들도 그렇게 살아가시고 여성 영화인들의 인터뷰를 찾아보기도 하고 영화사 대표님의 유튜브를 참고하면서 인물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황동만의 형 황진만 역을 연기한 박해준은 "제 자랑 같지만 JTBC 최고 시청률이 여전히 '부부의 세계'다. '부부의 세계'가 보유한 최고 시청률 1위를 이번에 깰 수 있도록 목표를 삼고 싶다"고 말했다.
차영훈 감독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아이유, 변우석의 '21세기 대군부인', 유연석 주연의 '신이랑 법률사무소' 등 주말드라마와의 시청률 경쟁에 대해 "첫 방송을 앞두니 제 마음이 불판 위에 있는 것 같다. 다 잘못한 것 같고 작년 10월 19일 첫 촬영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면 정말 잘 할 것 같다. 만일 시청자분들께 사랑 받아서 객관적 수치도 잘 나오고 화제성도 높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이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라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21세기 대군부인', '신이랑 법률사무소' 등 다 너무 좋고 재미있는 작품들이라 '저희가 꼭 1등 할 거에요'라고 말할 자신은 없다. 하지만 그런 바람과 욕심은 있다. 저마다 작품들 의 결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시청자 여러분이 본인이 더 원하는 결의 작품을 더 응원해주시고 사랑하는 작품들을 더 봐주셔서 같이 이야기되는 작품들의 하나가 저희 작품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자무싸'는 18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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